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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사일지] 원룸 시세부터 이사 준비 및 주의사항!!

by 그으이니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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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

원룸 임대차계약이 끝나간다. 그래서 난 집을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원룸이지만 나름 복층이라 자는 곳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고 공간도 나쁘지 않아서 이사를 가고 싶지는 않지만 전입신고가 안 되는 오피스텔이라 연말정산할 때 월세세액공제도 못 받고, 청약도 어렵고, 월세지원 같은 정부지원사업도 받기 어려워 큰맘 먹고 이사를 결정했다. 

 

** 임대차계약 만료일에서 45일정도 남겨놓고 부동산에 이사 결정했다고 하니, 최소한 2달 전에는 말해 주는 것이 암묵적 rule?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집주인분께 말해달라고 했는데 어쨌든 주인이 크게 뭐라고 하시지 않아서 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처음 강남으로 이사왔을 때도 비싸다고 생각하며 계약을 했는데 1년 지나고 다시 알아보려 하니 시세가 더더 비싸졌다. 진짜 주거비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못하는 게 맞다. 말도 안 되게 비싸다. 주거비를 월급의 30% 이하로 하라고 했는데... 강남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이다. 

 

강남 원룸 시세 (철저하게 글 올린 시점 기준) 

구분 A집 B집 C집 D집 E집 F집
평수(평) 9.5 7 8 9 8 13
옵션 풀옵션 풀옵션 풀옵션 풀옵션 에어컨,세탁기
냉장고
풀옵션
보증금(만원) 1000 2000 1000 2000 500 1000
월세(만원) 113 100 90 115 105 140
관리비(만원) 15 10 7 10 15 15

** 풀옵션의 기준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가스레인지 

 

진짜 많은 집을 돌아봤던 것 같다. 표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봤지만 일부만 적어봤다. 처음에는 부동산 중개인분에게 풀옵션정도의 조건 정도와 위치 대략적으로만 말하고 괜찮은 집 있으면 다 보여달라고 했다. 많이 보면 볼수록 더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 보는 게 생각보다 힘들고 일정을 맞춰야 해서 그냥 처음부터 원하는 조건이랑 위치를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원하는 곳 주위에 있는 부동산에 가야 매물이 많고, 엉뚱한 부동산에서 찾으려 하면 마음에 드는 매물이 많이 없다.

 

그리고 집 보면 항상 부동산에서 "이 매물은 인기 많아서 금방 빠져요"라는 멘트를 날려 내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 당시에는 정말 약간 마음에 안드는데 다른 매물 없어서 이사 못 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으로 엄청 조마조마했는데 그냥 이런 말은 마음에 두지 말자. 어쨌든 신중하게 결정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강남은 빨리 빠지는 만큼 새로운 매물도 빨리 나온다. 

 

집 계약 후 이사준비 

어찌어찌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이사준비를 했다. 

- 원룸 이사센터 찾기 (이사센터한테 바가지아닌 바가지 맞고 이사하면서 가장 스트레스였음!!)

- 기존 집 관리비 정산 

- 음식 만들지 않기 (냉장고 음식 다 먹어버리기) 

- 통신(인터넷) / 도시가스 / 수도 / 전기 → 이사 전 연락해서 이삿날로 신청해 두기 (부동산에서 해준다고 해서 손 놓고 있었더니 당일날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아서 찬물로 씻고 결국 평일에 내가 다 신청함 ㅠㅠ  ) 다른 것들은 촉박하게 해도 상관없는데 인터넷은 한 2주 전에 미리 연락해두어야 한다. 

 

 

원룸 이사센터 계약 시 주의할 점!! 

포장이사 계약서 없이 절대 계약하지 마세요!! 통화로만 하지 말고 짐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사진 찍어서 공유하기

 

포장이사 센터 찾기 막막해서 그냥 인터넷 사이트에 포장이사 견적비교를 해준다는 xxx 사이트 들어가서 내 정보 남기고 연락 기다렸더니 한 3-4 곳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견적 받기 전 생각했던 가격은 원룸기준 40~50만 원이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주말이며 평일 모두 가격이 똑같고 25만 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포장이사(이삿짐센터에서 포장과 정리를 모두 책임지는 이사법)와 반포장이사(큰 짐만 옮겨주고, 그냥 짐을 옮겨주면 고객이 정리하는 방법)와 그냥 물건만 옮겨주는 이사가 있는데 반포장 이사와 물건만 옮겨지는 가격도 차이가 없다 해서 나는 웬 횡제냐 하고 반포장 이사로 25만 원에 하기로 하고 연락을 끝냈다. 

 

어쨌든 이사 2주 전에 이사센터 확정 짓고 예약금을 보내고 보니 너무 걱정이 되었다. 전화로 큰 짐은 A, B, C, D 이 정도 있고 옷장 몇 개 책이 좀 많고 이 정도로 말했고, 기존 집과 이사할 집의 주소와 승강기 여부도 다 말했는데 그냥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해준다고만 말하고 특별히 뭘 해놔야 한다 이런 말이 없어서 너무 찝찝했다. 그래서 한 3-4번 정도 문자로 해놔야 할 것이 따로 있냐? 이사 언제쯤 오는지 알려달라 이렇게 남겼는데 문자는 다 씹히고 연락도 잘 안되었다. 이사 하루 전날 잔금 계좌만 남겨놓고 아무 말도 없다가 이사 당일날 일이 터졌다. 

우선 8시에 오기로 한 사람이 하루 전날 오전 10시에 들어가겠다고 통보식으로 문자 남겨놓고, 정작 당일날 11시 반 넘어서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집 앞에 승강기가 없고 주차하는 곳과 거리가 멀다며 구시렁구시렁~ 원룸치고 짐이 너무 많아서 계약한 돈으로는 안된다라고 빌드업을 계속 하는 것이다. 너무 억울해서 그렇게 연락 남기고 했는데 연락 안된 사람이 왜 이제와서 그러냐고 말하니 이렇게 짐이 많으면 자기들이 오기 전에 사진을 찍어서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럼 생각한 금액이 있냐 이렇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35만원 정도 말씀하셔서 점심 먹고 와서 보내드리겠다고 말하니 또 궁시렁 궁시렁 말씀하셔서, 원하는 금액을 확실하게 말하라고 하니 그건 고객이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거지 자기들이 어떻게 말하냐는 식으로 막 하다가 결국 40만 원을 주게 되었다. (진짜 다음부터는 계약서도 꼭 쓰고 사진이랑 다 보낸다.... 내가......ㅜㅠㅠㅠㅠㅠ) 이삿날에 다른 곳을 찾을 수도 없고 괜히 이 사람들 기분 나쁘게 해서 이사를 못할 수는 없으니 돈을 줬는데 계속 너무 투덜대셔서 기분이 너무 상했다. 그냥 처음부터 깔끔하게 짐이 너무 많아서 돈을 더 달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기분이 안 나빴을 것 같다. 그냥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가격이 맞았다. 견적사이트 이제 믿지 말아야지... 

 

이사 후 해야 할 일 

- 전입신고 (정부 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

- 확정일자 (인터넷 등기소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 

- 등본 발급해 보기 

- 보증보험가입 등등 

- 우편물 수령 주소 변경하기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것저것 원룸 이사하는 비용도 한 100만 원이 드는 것 같다. 소모품도 새로 사야 하고 버리는 물건도 많고 청소도 해야 하고 이사는 정말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나 보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너무 진을 많이 빼서 다시 이사하고 싶지 않아 졌다. 얼른 내 집마련 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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