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맞이한 10년 지기 친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고민했다.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한 후, 불합리한 일들을 겪으며 폭발 직전의 상태에 있는 친구에게 생일 하루만이라도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꽃다발 선물“이다!!
어렸을 때는 한번 예쁘고 지는 꽃다발 선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화병에 놓인 꽃이 기분 전환도 되고 향기도 좋아서 ( 모든 꽃 종류를 외우고 다니는 우리 엄마나 할머니처럼 나이가 드는 건가 싶지만…..🙃 ) 튼, 꽃다발 선물을 기획하게 되었다.
오복꽃집을 알기 전에 걱정했던 부분은 요즘 꽃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져서 뉴스에도 꽃 가격 인상에 대해 많이 나오고, 강남역 부근에서 가격을 봤을 때도 한송이에 4-5천 원씩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서 돈을 많이 내도 풍성한 꽃다발이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태평역 오복꽃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쁜 꽃다발을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 : 2만원 ( 23년 3월 기준)
꽃집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센스가 너무 좋으셨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까다로운 고객의 니즈를 정말 알맞게 채워주신 것 같다. 파스텔톤의 우정을 상징하는 꽃말을 가진 꽃들과 색이 진한 꽃은 빼달라는 우리의 요구를 단번에 파악하시고 예쁘게 포장해 주셨다😊
그래서 선택한 우리의 꽃은 화환에 많이 쓰이는 거베라, 3월에 어울리는 프리지어, 색감이 예쁜 핑크 장미 등으로 꽃다발을 만들었다. 추가적으로 사장님이 친구모임 얘기를 들으시더니 금전수와 금어초로 꽃다발을 서비스로 더 만들어주셨다.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ㅎㅎ 선물을 마련하러 갔는데 도리어 선물을 받은 상황... 너무 좋았다.
꽃 종류도 다양하고, 색감도 많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꽃다발 받을 때 간혹 상한 꽃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오복꽃집은 싱그러운 꽃들이 가득해 꽃들의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는 게 좋았다.
3월이 되고 날씨가 좋아져서 꽃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꽃집을 나갈 때 서로 다른 꽃다발을 쥐고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사람들의 취향이 모두 다른 게 신기하다. 여러 꽃다발을 보면서 친구한테 어떤 꽃다발이 어울릴지 고민도 하고, 열심히 꽃말도 찾아본 것 같다.
여러가지 선물을 준비했지만 개인적으로 꽃다발 선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만족스러웠다. 아이폰 보정 사진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널리 널리 자랑하고 싶었다. ( 그래서 나는 지금 자발적 포스팅을 하고 있다ㅎㅎ ) 다음에 꽃다발을 구매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예정이다.
사장님께서 마지막으로 꽃다발 관리하는 법과 오복꽃집 관련한 글을 주셨는데,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좋다
💐꽃다발 관리법
- 서늘 or 적당 온도 유지 · 환기자주
- 하루 한 컵 가운데에 물주기 or 물에 담그기
- 분무기로 스프레이 자주
- 적당한 자연광
화병에 꽃아도 느낌있는 꽃다발, 나중에 예쁜 식탁이 생긴다면 올려놓아도 예쁠 것 같다🥰
주변에 기분전환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꽃다발 선물도 좋은 것 같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꽃을 받으면 기분전환이 되고, 주위가 화사해지는 기분이 든다. 꽃다발로 친구에게 잠시나마 행복을 선물해 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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