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8 - [분류 전체보기] - 성남 태평역 중앙공설시장 오복꽃집: 10년 지기 우정 꽃다발 구매
30대의 생일선물 정말 고르기 힘들다. 뭔가 실용적인 선물을 사주고 싶지만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사주지 않기에는 생일은 챙겨주고 싶기에 계속 고민하다 결국 당일날까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나는 부랴부랴 인터넷에 회사 근처 꽃집을 검색했다. 검색하다 보니 달콤가든이라는 꽃집이 보였다. 그 위층이 학동역 지나가다가 가끔 들렀던 카페인데 그 아래에 꽃집이 있다는 기억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시간도 없고 뭐라도 사야겠으니 꽃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꽃다발을 주기로 결심했다.
학동역 근처 카페도 진짜 많은데, 이 카페도 아기자기하고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몇 번 갔었는데 꽃집은 처음이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들어가 본다.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한 꽃다발이 보인다. 약간 파스텔톤의 꽃이 많다. 꽃 향기도 은은하게 진동하는 게 괜히 선물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설레는 마음이다. 내가 갔을 때는 여자 사장님이 맞이해 주셨는데 약간 무뚝뚝하시고(?) 시크하신 느낌이 들었다. 근데 궁금한 부분들 이것저것 물어보니 차근차근 답해주셨다. 꽃 보관법이나 물을 언제 갈아야 하는지, 얼마나 가는지 쫑알쫑알 물어봤는데 시크하게 모두 대답해 주셨다.
이렇게 귀여운 화분들도 엄청 많다. 집들이 갈 때나 화분 좋아하시는 분들 선물 살 때도 좋을 것 같다. (화분들이 다 너무 작고 귀엽다...... )
화분들이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뭔가 믿음이 갔다. 가끔 화분이 많기만 하고 관리가 안되어 있는 꽃집이 있는데... 이곳은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뭔가 건물 외관만 봤을 때는 올드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안에 오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화분들이 많아서 반전이었다.
꽃다발을 만드는 시간이 좀 있으니 사장님께 위층 카페 가서 케이크 한 조각 사서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1층으로 올라갔다.
학동역 스타벅스나 이디야 가면 너무 소란스러워서 조용하고 사람 없는 카페 가고 싶을 때 종종 들렀던 곳인데 가게 내부가 가정집 같은 따뜻한 느낌이라 좋다. 그리고 여기 남자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항상 가면 기분이 좋다. 꽃다발 하나만 덜렁 가지고 가기는 부족한 느낌이라 조각케이크도 하나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친구가 꽃다발도 좋아하지만 달달한 디저트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가격 : 35,000원
화병에 바로 꽃꽂이할 거라서 포장지는 가볍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역시 입구에 있었던 꽃다발들이 파스텔톤으로 되어있었는데 보라색과 분홍색을 위주로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누구한테 줄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30대 친구라고 말했더니 뭔가 30대에 어울리는 꽃들을 넣어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튼, 결과물은 마음에 든다.
2023.03.13 - [분류 전체보기] - 용인 기흥역 모퉁이꽃집 : 어른집 방문선물 꽃다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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