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의 마지막 날 아쉬운 발걸음을 남기고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소소김밥이다. 황오동에 가면 눈길을 사로잡는 인테리어로 매일 마음에 두고 있다가 서울에 올라가기 바로 전에 방문하게 되었다. 분식집은 학교 앞 분식집이 국룰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소소김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위치 및 영업시간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임해로 119-2
영업시간: 수~월 10:00~17:00 (화요일 정기휴무)
연락처: 054-745-2260
2023.05.01 - [식샤를 합시다] - [경주 황룡사지, 분황사 맛집] 기와메밀막국수
외부모습
경주는 골목이 정말 예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 큰 거리로 나오면 따뜻한 조명아래 원목으로 된 건물이 나온다. 우리가 다른 곳을 가려고 지나갈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분식집이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소소김밥이다. 뭔가 음식점 이름도 귀엽고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게 밖에 놓여 있는 화분들도 눈길이 가는데 사장님이 화분 기르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화분은 매일 관리해 줘야 저렇게 파릇파릇함이 유지되는 걸로 아는데 여러 개의 식물이 줄지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도 진짜 소소하다. 사장님의 화분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부모습
인테리어를 왜 원목으로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이곳저곳에 있는데 산만하거나 튀지 않고 식당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만 보면 여자들의 워너비 원룸 느낌이다.
주방이 오픈키친이어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서울 원룸집 주방을 이런 느낌으로 꾸미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들겠지?..)
날씨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음식점 내부에서 보는 학교 모습이 너무 예쁘다. 혼밥을 할 수 있는 1인 테이블도 있었지만 나는 친구와 함께였기에 4인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메뉴 (2023년 5월 기준)
사실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다. 초등학생들은 돈을 좀 모아야 올 수 있을 것 같다. 나 학교 다닐 때는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컵 떡볶이 500원에 먹고 피카츄 사 먹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닌가 보다. (뉴스에서 김밥 식자재 값이 많이 올라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포기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물가가 어디까지 오를까 싶다.......)
음식
처음에는 라면과 김밥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서 두 개만 시켰는데 중간에 먹다가 나의 먹부림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급히 라볶이도 추가로 시켰다. 접시가 너무 귀엽고 테이블보랑 너무 잘 어울린다. 버너사진이 없는데 버너도 진짜 귀여웠다. 딱 자취방 느낌이다.
라면은 하나만 시켰는데 사장님이 센스 있게 두 그릇으로 나눠주셨다. 서울에서는 받아본 적 없는 서비스이다. 경주는 서울처럼 손님이 막 몰리지는 않으니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써주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엄청 감동받았다..!
소소김밥 근처 분황사/황룡사지
이렇게 소소한 아점을 마치고 근처에 분황사와 황룡사지 유적지가 있어서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둘러보았다. 일주일간 경주에서 지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당분간 아쉬움에 허덕이며 살 것 같다. 경주를 이렇게 찬찬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내가 들렀던 곳들이 모두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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