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삼릉 맛집] 반드시 가야 할 경주 옛집칼국수

경주 남산은 우연히 방문한 곳에 가깝다. 사실 포석정에 가려고 했는데 의외로 볼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어쩔까 하다가 근처 산이나 올라가자며 방문한 곳이다. 남산 근처 맛집을 찾아보니 몇 군데 나왔다. 사실 옛집 칼국수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옛집 칼국수를 다룬 모든 글이 숨겨진 맛집이다, 사실 이곳이 최고다라고 칭찬을 하여 속는셈 치고 가보았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였다. 카페로는 마주가 있다며 음식점으로는 옛집 칼국수!!(라고 하지만 사실 경주에는 맛있는 곳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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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너무 평범한 가게다. 등산을 해보았다면 내려오는 길목에 백숙같은 것을 하는 음식점들을 종종 볼 수 있었을텐데 그런 가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게 외관을 찍지 못했으니 우선 정보만 확인해보자.

 

영업시간: 매일 10시부터 20시(18시 30분이 라스트오더), 매달 3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지만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항상 모르니 가기 전에 꼭 아래의 번호로 전화를 해보자)

전화번호: 054-745-1129

주소: 경주시 삼릉2길 10

 

식당 메뉴는 다음과 같다(23년 5월 기준)

지금보니 벽지가 훈민정음이네

오래된 메뉴판

보다시피 가격이 정말 싸다. 서울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 둘은 가격이 싸면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3개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심도있는 토의 끝에 우리밀 칼국수, 파전, 도토리묵을 주문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를 주문했지만 우리가 두 명이라고 센스있게 두그릇으로 나눠주셨

사실 둘이 도토리묵만 먹었어도 무척 배불렀을 것 같

정말 재료를 아끼지 않았던 파전

경주에 와서 종종 느꼈지만 양이 정말 많았다. 이 가격에 이렇게 팔면 뭐가 남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만큼 서울의 임대료가 비싼 것이거나 경주의 인심이 좋은 것이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맛도 좋았어. 개인적으로는 도토리묵이 가장 맛있었고 파전, 칼국수 순이었지만 이는 음식이 저 순서대로 나왔기에 배가 불러서 뒤의 음식이 상대적으로 덜 맛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맛있었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는 맛있었기에 무엇을 시켜먹든 좋을 것 같다. 식당을 보니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음식을 드시고 계신 것으로 보아(심지어 경주 분들이 꽤 많았다) 다른 음식도 맛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이 집의 충격적인 메뉴는 바로 콜라였다. 음식을 먹다 너무 배가 불러서 콜라를 한 병 주문했는데 아래와 같은 콜라가 나왔다. 

이게 2,000원?

 어이가 없었다. 서울에서는 보통 뚱캔 하나 주고 2,000원 아닌가?? 500ml콜라가 2,000원밖에 안했다. 콜라는 공산품이기에 딱히 더 싸게 물건을 받을 것 같지도 않은데... 역시 임대료가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어쨌든 콜라에 힘입어 우리는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었다.

도토리묵이 조금 남은 것 같기도

밥을 다 먹고 너무 배가 불러 산에 오를지 말지 고민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가보자라는 의견이 대세(두 명 뿐이지만)를 이루었기에 남산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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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남산을 생각하고 금방 올라가겠지 했는데 굉장히 높은 산이었고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한 3시간은 걸린 것 같다. 

금오신화와 남산이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산이 생각보다 험해서 올라가기 힘들었지만 경주가 한 눈에 내려보여서 만족스러웠다

남산에 올라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남산은 금오신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어릴 때 읽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무척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와 남산을 내려오며 금오신화를 읽자 이런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글을 끝내기면 너무 갑작스럽겠지만 끝!! 경주 옛집칼국수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