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0일 기준 왓챠나 유튜브,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저도 이해가 잘 가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에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이 있으니 영화를 보시고 보시면 이해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감독: 데이빗 로워리
가웨인 역: 데브 파텔
에셀/성주 부인: 알리시아 비칸데르(1인 2역)
성주 역: 조엘 에저튼
줄거리
영화는 가웨인의 성장 스토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의 누나이자 마법을 부리는 모건 르 페이를 어머니로 둔 가웨인은 인생을 허비하며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도 유곽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아무런 업적도 없는 가웨인은 크리스마스날 왕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맞이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아서 왕과 여러 기사들고 같이 있던 가웨인에게 왕이 업적을 들려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가웨인은 아무런 내세울 무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때 연회장에 그린 나이트가 나타납니다. 그린 나이트는 왕과 그 기사들에게 게임을 제안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고 1년 후 자신을 찾아와 그 공격을 똑같이 받아야한다는 것이 게임의 내용입니다. 즉 지금 그린 나이트의 뺨을 때리면 1년 후 그린 나이트에게 뺨을 맞으면 되는 것이고 목을 베면 1년 후 그린 나이트에게 목이 베이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기사들이 주저하고 있을 때 가웨인이 자신이 게임에 참여하겠다고 하고 그린 나이트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그린 나이트는 잘린 자신의 목을 들고 사라집니다. 그린 나이트의 목을 벤 가웨인은 명성을 얻지만 곧 1년 후가 되고 가웨인은 어머니가 자신을 지켜줄거라고 말한 녹색 허리띠를 차고 그린 나이트를 향해 떠납니다.
가웨인은 그린 나이트를 찾아가는 길에 한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소년은 가웨인에게 그린 나이트를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고 그냥 고맙다고 말하는 가웨인에게 대가를 요구합니다. 가웨인은 그냥 고맙다는 말로 넘어가려다 소년이 계속 무언가를 요구하자 동전 한닢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소년이 알려준 길을 찾아가다 소년을 포함한 강도단에게 말과 무기, 녹색 허리띠를 모두 빼앗깁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잠을 자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는 어떤 여성이 나타나 집 앞의 호수에서 자신의 머리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가웨인은 그런 여성에게 자신이 머리를 찾아주면 그 대가가 무엇인지 묻지만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하고 결국 머리를 찾아줍니다. 그리고 어떤 여우를 만나 그린 나이트가 있는 곳 근처의 성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그 성에서 가웨인은 성주와 성주 부인에게 환대를 받으며 지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성주는 가웨인에게 가웨인이 머물 동안 자신은 계속해서 성 밖에서 사냥을 할 것이고 그렇게 얻은 것들을 가웨인에게 모두 줄테니 가웨인도 성 안에서 얻은 것을 모두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 동시에 성주가 나간 사이 성주의 아내는 가웨인을 유혹합니다. 가웨인에게 녹색 허리띠를 만들어주며 그것을 가져가라고 말합니다. 가웨인은 자신에게 붙은 성주의 아내에게서 녹색 허리띠를 가져오고 동시에 사정을 한 것처럼 보이는데 성주의 부인은 가웨인에게 당신은 훌륭한 기사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웨인은 바로 성에서 도망치는데 이 때 성주를 만납니다. 성주는 가웨인에게 사냥한 여우(가웨인이 머리를 찾아준 여인과 지낼 때 우연히 만난 여우)를 주지만 가웨인은 성주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린 나이트가 있는 곳 근처에서 여우는 가웨인에게 그냥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가웨인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그린 나이트를 만납니다. 그러나 그린 나이트가 1년 전 자신의 목이 베였던 것처럼 가웨인의 목을 베려고 하자 가웨인은 피하고, 멈추라고 말하며 두 번을 도끼를 피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에는 아예 도망칩니다. 말을 타고 아서 왕의 왕국으로 돌아온 가웨인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녹색 허리띠를 절대 풀지 않고 지냅니다. 가웨인은 결국 왕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며 백성들도 가웨인을 혐오하고 전쟁이 나서 자신의 성이 점령됩니다. 무너지는 성을 보며 가웨인은 녹색 허리띠를 풀어버리고 순간 가웨인의 목이 몸에서 떨어집니다.
사실 이 세 번째 도망침은 가웨인의 또 다른 미래입니다. 가웨인은 아직 그린 나이트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가웨인은 실제로는 도망치지 않고 드디어 준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린 나이트는 용감한 기사라고 말하며 도끼를 쳐들고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그린 나이트는 난해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화를 보시고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보시거나 한 두 번정도 영화를 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뭔가 아서왕 이야기, 기사 이야기란 이미지를 가지시고 전투 씬을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는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웨인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잘 담았고 기사도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의 정신이 꼭 싸우는데 있지 않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전투 씬이 없어도 기사 이야기가 가능한 매력이 있습니다.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치기만 하던 가웨인이 마지막에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는 장면은 - 이 장면은 사실 그린 나이트가 죽였다 안 죽였다, 열린 결말이다 라고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 보는 사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분위기 또한 매력적인데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이나 가웨인이 마지막에 결단을 내리는 순간은 다른 요건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눈부신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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