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와 리타는 스페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일본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이 아니어서 그런지 굉장히 색다른 그림체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특별한 내용은 없는 클리셰투성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다 보고나면 크게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만 좋은 영화라고 깎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어떤 사람은 그럼에도 음악이 너무 좋았다고 호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2년 7월 10일 기준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줄거리
애니메이션은 나이든 치코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치코는 구두를 닦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입니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그는 구두를 닦고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자기 집으로 향합니다. 허름한 집에서 혼자 술을 따르고 라디오를 듣는데 흘러간 옛노래를 들려주는 코너에서 치코와 리타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치코와 리타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1948년, 치코는 재즈 피아니스트. 리타는 재즈 가수입니다. 둘은 쿠바의 하바나에 사는 흑인입니다. 쿠바에 대해서는 쿠바 사태, 체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그리고 굵직한 시가만 알고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데 이 곳도 백인들이 살고 있고 흑인에 대한 차별도 존재합니다.
치코는 우연히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는 리타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사실 바람둥이입니다. 물론 치코는 리타를 보고 리타는 다르다고, 이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즉 치코의 입장에서는 진심입니다). 그러나 치코의 집에 리타가 함께 있을 때 치코의 또 다른 여자친구가 와서 리타에게 치코는 자기 것이라고 욕하며 리타와 싸웁니다. 리타는 치코에게 다시 나타나지 말라며 떠납니다. 그러나 그 둘은 계속해서 재회합니다. 치코가 리타를 찾아가기도 하고 리타가 치코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리타가 투자자에게 뉴욕에서 가수로 키워주겠다는 말과 성공을 약속받을 때 리타는 치코도 같이 가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치코는 리타가 투자자와 같이 있는 모습만 보고 자신을 버리고 뉴욕으로 간다고 오해해서 리타에게 화를 내고 다른 여자를 만나버립니다. 리타는 또다시 상처받고 화를 내며 뉴욕으로 가 성공한 가수가 됩니다. 그리고 이후 치코도 자신의 음악을 위해 뉴욕으로 옵니다. 그리고 재회합니다. 둘은 다시 만나지만 치코와 리타가 결혼을 결심하자 리타의 몸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리타와 치코의 주변 친구가 치코의 주머니에 마약을 넣습니다. 그리고 치코를 마약밀매범으로 신고하여 치코는 쿠바로 강제 추방 당하게 됩니다. 리타는 미국에서 쫓겨나지는 않지만 큰 무대에서 흑인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한 대가로 더 이상 상류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가수의 삶을 포기하고 쓸쓸히 혼자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악을 하지않고 쿠바에서 구두를 닦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늙어버린 치코가 우연한 자신의 미국인 팬을 만나 도움을 얻어 리타를 찾아가게됩니다. 리타와 치코는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것을 확인하며 애니메이션은 끝납니다.
감상평
치코와 리타는 잘 만들어진 스토리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온갖 클리셰가 난무하고 스토리는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남미의 열정과 기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럴 수도 있지만 왜 저런 일로 싸우고 헤어지게 되는지, 왜 오해를 풀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애니메이션은 뚜렷한 장점으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바로 음악과 그림체입니다. 일단 계속적으로 나오는 재즈 BGM과 리타와 치코가 부르는 재즈가 계속 흘러나오는 그냥 듣고만 있어도 재즈바에 와있는 기분입니다. 스토리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체도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사뭇 다른데(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림체가 재즈의 끈적함을 좀 더 잘 느껴지게 만듭니다. 음악과 그림 모두 매끄럽게 연결되기보다는 조금씩 끊어질듯하다 이어지는데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더 살려줍니다. 음악, 특히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보시기에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벽한 타인 줄거리 및 감상평 (0) | 2022.07.10 |
---|---|
그린 나이트 줄거리 및 감상평 (0) | 2022.07.10 |
너의 이름은 줄거리 및 감상평 (0) | 2022.07.07 |
어톤먼트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0) | 2022.07.07 |
작은아씨들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0) | 2022.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