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면 인물들의 얼굴과 연기를 보며 관계 이해가 바로바로 되는데 글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복잡한 관계입니다.
2022년 7월 10일 기준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감독: 이재규
정석호 역: 조진웅
예진 역: 김지수
강태수 역: 유해진
황수현 역: 염정아
고준모 역: 이서진
세경 역: 송하윤
영배 역: 윤경호
정소영 역: 지우
1. 줄거리
강원도에서 커온 남자들끼리 어릴 때부터 친구입니다. 정석호(조진웅)와 강태수(유해진)은 서울대를 졸업해 각자 가슴성형전문의와 변호사로 살고 있으며 고준모(이서진)은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고 아내(송하윤)의 집안에서 차려준 레스토랑을 최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배(윤경호)는 학교 체육 선생으로 일하였으나 최근 선생 일도 그만두고 이혼도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정석호(조진웅)와 예진(김지수) 부부가 집들이를 합니다. 예진(김지수)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영배(운경호)를 제외한 모두가 각자의 부인과 참석을 하는데, 이 때 예진(김지수)가 게임을 제안합니다. 휴대폰을 모두 켜놓고 전화(스피커폰), 메시지, 카톡이 오면 해당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겁니다. 다들 조금은 떨떠름한 마음이지만 안 한다고 하면 뭔가 숨기고픈게 있나 싶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우선 정석호(조진웅)는 아내 예진(김지수)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드러나고 집과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한 곳에서 사기를 당해 모든 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아내 예진(김지수)은 남편 정석호(조진웅) 몰래 가슴확대 수술을 받으려 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고준모(이서진)와 불륜 관계라는 것이 밝혀지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집니다.
강태수(유해진)와 영배(윤경호)는 조금 복잡한데 그 둘은 핸드폰이 같은 기종이기에 강태수(유해진)의 요청으로 핸드폰을 바꿉니다. 강태수(유해진)는 바람을 피고 있는데 상대가 저녁마다 자신의 사진을 보내오기에 아내인 황수현(염정아)에게 걸릴 것을 대비해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영배(윤경호)는 이미 이혼을 하였고 애인도 몸이 아파 오늘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못하였기에 강태수(유해진)는 부탁을 하는 것이고 영배(윤경호)는 마지못해 이를 들어줍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바뀌고 위기를 넘기는 것 같지만 강태수(유해진)는 또다른 위기를 맞이합니다. 알고보니 영배(윤경호)가 동성애자였고 지금 동성애인과 싸운 채 집들이에 참석한 것 입니다. 영배(윤경호)의 애인은 강태수(유해진)에게 니 입술이 그립다, 너가 남자 좋아하는 것 사람들이 아냐 이런 식의 문자와 전화를 하게 되고 이에 모두가 충격을 받습니다. 특히 황수현(염정아)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을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황수현(염정아)은 자신이 나가는 문학모임에서 예진(김지수)을 욕한 것이 드러나게 되고 자신이 쓰는 블로그를 통해 연하남자와 연락을 하는 것이 들통납니다.
고준모(이서진)는 제 기준에서 가장 심각한데 그는 아내 세경(송하윤)을 두고 다른 여자 두 명과 바람을 피고 있습니다. 한 명은 예진(김지수)이고 이 관계는 들통나지 않습니다. 다만 화면에는 나오지 않는 또 다른 바람상대인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모두에게 그 매니저가 임신했다는 사실이 발각됩니다. 이에 예진(김지수)은 아무도 없는 사이에 고준모(이서진)의 뺨을 때리며 헤어지자 말하고 세경(송하윤) 또한 집을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그 때 고준모(이서진)와의 결혼반지를 빼서 탁자에 던져놓고 갑니다. 모두가 즐겁게 모인 집들이에서 7명 모두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세경(송하윤)이 벗어놓은 반지가 계속해서 도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셉션의 오마주같은데 어쨌든 순간 영화는 모두가 화목하게 집들이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장면부터 다시 보여줍니다. 애초에 그런 게임은 하지 않았던 것이고 모두가 자기의 비밀을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험담이나 바람 같은 것이 전혀 들통나지 않고 하루가 마무리되며 영화는 끝납니다.
2. 감상평
영화를 보고나면 자연스레 어떤 것이 행복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 특히 결혼이란 무엇인지도 동시에 고민하게 만듭니다. 잔인하고 차갑지만 진실을 아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비록 내가 속고 있더라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이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말입니다. 대부분은 올바로 현실을 아는게 낫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영화를 보고나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줄거리는 저의 부족한 글솜씨로 각자 따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영화를 보면 상황이 퍼즐조각 맞추듯 연기와 대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빈틈없이 차오르는 영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대학생 떄 연극 라이어 1을 보면서 모든 대사와 상황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 감탄을 한 적이 있는데 완벽한 타인은 연극 라이어의 구조를 영화로 표현해낸 느낌입니다. 모든 것이 맞물려돌아가며 잔인한 장면이 없는데도 심장이 쫄깃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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