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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맘마미아, 뮤지컬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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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후 여름마다 한 번은 보는 영화입니다. 뮤지컬영화나 로맨스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청량함과 영화의 활력이 모든 것을 압도합니다. 2022년 7월 10일 기준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감독 및 배우>

감독: 필리다 로이드

도나 셰리던 역: 메릴 스트립

소피 셰리던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

샘 카마이클 역: 피어스 브로스넌

해리 브라이트 역: 콜린 퍼스

빌 앤더슨: 스텔란 스카스가드

로지: 줄리 월터스

알리: 애슐리 릴레이

<줄거리>

이야기는 그리스에서 살고 있는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 후보 3명을 섬으로 초대하면서 시작합니다. 소피는 그리스의 한 섬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엄마 도나와 살고 있는데 우연히 도나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도나가 자신을 임신했을 때 쯤 3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던 것을 알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 빈자리를 느꼈던 소피는 그것이 아빠의 빈자리라 생각하고 3명의 남자 모두에게 자기 결혼식 초청장을 보냅니다. 물론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도나의 이름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3명의 남자는 모두 섬에 도착하자마자 소피의 엄마인 도나에게 발각됩니다. 도나는 그들을 보고 감정의 혼란에 빠집니다. 물론 이런 상황과 상관없이 소피의 결혼식 준비는 계속됩니다. 소피는 아버지 후보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같이 놀러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엄마와 엄마의 친구들이 열어 준 축제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애초에 유전자 검사를 하거나 꼭 닮은 사람이 있지 않은 이상 진짜 아빠가 누군지 아는건 불가능하고, 3명의 아빠 후보는 서로가 왜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도나가 3명의 남자를 동시에 만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도나와 만났던 시기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소피가 자신을 불렀는지 궁금해하다가 소피의 나이를 알고 모두 자신이 소피의 아빠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3명의 아빠 모두 소피의 결혼식에 자신이 아버지로 입장하겠다고 소피에게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소피는 갑자기 폭탄선언을 합니다.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죠. 그리고 남편인 스카이에게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많이 경험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의 주인공이 없어진 상태에서 아빠 후보 중 샘이 도나에게 다시 청혼합니다. 맘마미아2에도 나오지만 도나가 가장 많이 좋아했던 사람은 샘이고 도나도 샘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기에 결국 도나도 샘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감상평>

맘마미아는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 스토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맘마미아2가 재미나 흥겨움 면에서는 맘마미아보다 떨어지지만 스토리 자체는 더 탄탄한 구조입니다. 대신 맘마미아는 흥겨움을 강점으로 가집니다. 흔히들 흥겨운 영화를 말하면 인도 영화를 많이 떠올립니다. 인도영화는 뮤지컬영화란 장르가 따로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많은 상황에서, 심지어 쌩뚱맞은 상황에서도 춤과 노래가 나오는데 맘마미아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맘마미아는 모든 노래를 우리에게 익숙한 ABBA의 노래로 부르기에 인도 영화에서 나오는 춤과 노래보다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노래를 너무 잘해줍니다. 영화를 보시다보면 샘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노래를 너무 못해 조금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모든걸 잊게 해줍니다. 처음에 맘마미아를 보았을 때 가수를 대역으로 쓴 것인지, 본인이 직접 부른게 맞는지 의심했을 정도입니다. 고음도 잘 하지만 목소리 자체의 청량함이 넘쳐 흐르는데 그리스 섬의 배경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집니다. 맘마미아 한정 대체가 불가능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제의식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맘마미아 스토리만 보면 영화 마지막에 갑자기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느낌이 조금 의아할 수 있는데 역시 노래와 결합되면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아마 이런게 노래와 춤의 힘이고 그 때문에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논리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노래와 춤으로 모든걸 강제로 이해하게 만들어버린달까요.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논리를 문제 삼으면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반문하게 만드는 힘이 맘마미아에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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