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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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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이상한 사람과 정신이 더 이상한 사람, 그리고 좀 덜 이상한 것 같은 주변 사람들이 서로 하나되어 위로해주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2022년 7월 31일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감독 및 출연진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패르틱 솔라타노 주니어(줄여서 팻) 역: 브래들리 쿠퍼

티마니 맥스웰 역: 제니퍼 로렌스

 

줄거리

정신병원에 있던 팻은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옵니다. 선생님인 자신의 아내가 다른 선생과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남자를 폭행한 후 정신병원에 갔던 것입니다. 사실 폭행이라고 정신병원에 무조건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둘이 바람을 피울 때 듣던 노래가 팻과 니키의 결혼식에 쓰인 노래였고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정신병원에 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노래가 아니더라도 팻은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퇴원 후 밤새 자신의 아내인 니키가 가르치는 책을 읽고 결말이 맘에 들지 않자 책을 창문으로 던져 창을 깨버립니다. 그리고 잠든 부모님을 찾아가 엄청 시끄럽게 책과 저자를 욕합니다. 그리고 팻은 아직 니키와 재결합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접근금지명령 때문에 찾아가거나 공식적으로 연락을 할 수는 없지만 재결합할 방법을 계속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 때 팻의 친구 로니가 퇴원한 팻을 집으로 초대하고 팻은 거기서 또다른 정신질환 환자인 티파니를 만납니다. 티파니도 니키를 알기에 팻은 티파니를 통해 니키에게 편지를 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티파니에게 이를 부탁합니다. 티파니는 편지를 전해주면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이냐고 물으며 자신이 나가는 댄스대회의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둘은 비공식적으로 춤 연습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며, 사정을 이해해가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한편, 팻의 아버지는 미신에 집착하는 도박광입니다. 사설 도박을 운영하기도하고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데 자신이 응원하는 럭비 팀이 이기려면 온 가족, 특히 팻이 같이 시합을 봐줘야 한다고 강하게 믿습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지인과 큰 배팅이 걸린 내기(식당 운영자금)를 하게 되고 팻과 팻의 형에게 경기장에 가서 내기가 걸린 시합을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팻과 팻의 형은 그곳에서 시비에 휘말리며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되고 아버지가 돈을 건 팀이 지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 돈을 날린 상황에서 티파니의 제안으로 아버지와 아버지의 지인은 더 큰 내기를 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가 응원하는 팀이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우승하는 일과 초보 댄서인 티파니와 팻이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댄스대회에서 5점 이상을 받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야 돈을 따는 구조의 내기입니다. 그리고 이 때쯤 티파니는 니키가 답장을 한 것처럼 편지를 써서 팻에게 주지만 팻은 티파니가 자신을 위해 쓴 것이란걸 눈치챕니다. 하지만 모른척 하고 댄스대회를 계속 준비합니다. 드디어 경기와 댄스대회가 열리는 크리스마스 당일, 니키도 댄스대회를 보러 옵니다. 티파니는 이에 실망하지만 - 아마 팻이 니키한테 관심이 쏠려서 댄스대회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실망과 자신이 호감이 있던 팻이 영화 내내 사랑한다고 말하는 니키가 직접 찾아왔다는 사실이 어떤 재결합의 가능성으로 연결되어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 어쨌든 아버지가 응원하는 팀이 우선 상대팀을 꺾고, 팻과 티파니도 5점을 받아내며 내기에 승리하게 됩니다.팻은 티파니와 같이 기뻐하다가 티파니를 잠시 내버려두고 니키에게 가고 이에 티파니는 실망하여 공연장을 떠나버립니다. 그러나 팻은 니키에게 다시 재결합하자고 이야기를 하러 간 것이 아닌 그저 고맙다는 말을 하러 간 것이었고 바로 티파니를 쫓아가 사랑을 고백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영화의 결말은 조금 억지스럽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신이 없는데 팻과 티파니 모두 정신질환이 있어 논리의 흐름이 이상하고 감정 통제를 못하여 화내고 소리지는 장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이 둘뿐만 아니라 팻의 아버지도 정상은 아닌 것이 너무 미신을 강하게 믿고 있고 식당 운영자금 전체를 내기로 거는 등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팻의 친구 또한 일과 가족에 지쳐 자신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다는 둥 모두가 조금씩은 환자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싸우기는 해도 결코 서로를 떠나지 않으며 끝까지 함께 하고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물론 강팀에게 이기고 5점 이상을 받기 어려운 댄스대회에서 5점을 받는다는 설정은 조금 식상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모두는 다 조금씩 이상하고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로 다가와 영화 마지막에 묘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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