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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뷰티풀 마인드 수학천재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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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해서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각색이 들어갔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한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경제학에서 반드시 배우는 내시균형의 이론을 만드신 존 내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7일 기준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감독 및 배우>

존 내시 역: 러셀 크로우

앨리샤 내시 역: 제니퍼 코넬리

찰스 허먼 역: 폴 베타니

윌리엄 파처 역: 에드 해리스

마틴 핸슨 역: 조쉬 루카스

 

<줄거리>

영화는 1947년의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시작합니다. 존 내시는 대학원의 장학생입니다. 그러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방에서 혼자 연구만 하며 지냅니다. 자신만의 이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존 내시가 혼자서만 계속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친한 룸메이트인 찰스 허먼과도 종종 어울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어색하게나마 과 동기들과도 종종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동기들과 술집에서 어떤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존 내시는 균형이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게 되고 이를 발전시켜 박사 논문을 제출합니다. 이 균형이론은 사람들이 사익을 추구할 때 최대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기존 경제학의 근본을 흔들어버리는 아이디어로 존 내시는 어린 나이에 학계에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MIT 교수직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존 내시는 평범한 인생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의 비밀 요원인 윌리엄 파처가 존 내시를 찾아오고 존 내시에게는 소련의 암호를 푸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존 내시의 몸 안에는 특수 칩이 삽입되고 이후 신문이나 잡지 등의 알파벳이나 숫자를 해독하며 존 내시는 암호를 해독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요원들한테 추격을 당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편, 존 내시는 제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존 내시가 매우 더운 날 바깥의 공사 소리를 막기 위해 모든 창문을 닫고 수업을 하자 학생들은 문을 열고싶다고 하지만 존 내시는 바깥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거절합니다. 하지만 그 때 알리샤가 창문을 열고 공사 인부들에게 강의시간 동안만 다른 곳에서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여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존 내시는 제자인 알리샤와 연애를 하게 되고 결혼까지 성공합니다. 존 내시는 결혼 후에도 자신이 소련의 암호를 해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샤에게 밝히지 않지만 자신의 일로 알리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던 와중 내시는 하버드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리만 가설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하버드 교수가 된 룸메이트 찰스도 자신의 조카와 함께 강의를 보러옵니다. 그러나 내시는 강의 도중 소련의 요원들이 자신을 잡으러 온 것을 알게 되고 도망치지만 결국 잡힙니다. 그리고 소련 요원의 정체는 정신과 전문의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사실 존 내시는 대학생 때부터 조현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MIT 교수가 된 것 까지는 사실이지만 룸메이트 찰스, 찰스의 조카, 파처는 모두 존 내시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었을 뿐 실존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앨리샤도 이 소식을 듣고 존의 연구실에 찾아가고 연구실이 온통 신문과 잡지로 도배된 것을 발견합니다. 또한 존이 소련의 암호를 해독해 편지를 보내던 우체통에는 보내지지 않은 편지가 한가득 쌓여있는 것도 발견됩니다. 

결국 존은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되고 조현병 약도 먹게 되지만 그 부작용으로 수학 연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에 존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약을 먹지 않기 시작하고 다시 존의 세계에 파처가 나타납니다. 파처는 존을 다시 닦달하여 암호를 풀게 만듭니다. 그러나 약을 먹지 않는 존은 환영을 보다가 자신의 아이를 익사시킬 뻔하고 환영 속에서 앨리샤를 구하고자 앨리샤를 밀쳐버리는 등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앨리샤가 아이를 데리고 자신의 친정으로 가버리려던 차, 존은 드디어 자신의 환영들은 나이를 전혀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환각증세를 인지하는 순간입니다. 

이후 존은 치료를 받고 자신이 프린스턴 대학원생이었을 때 라이벌이었던 친구를 찾아가 도서관 이용과 수업 청강을 받아도 되는지 묻습니다. 친구는 흔쾌히 도와줍니다. 물론 이후 존은 여전히 환영을 보며 학교에서도 몇 번 물의를 일으키지만 점점 증상이 나아지고 자신의 이론을 인정해주는 학생들 덕분에 훨씬 나은 생활을 보냅니다. 그리고 비협력 게임 이론을 만든 존을 존경하는 다른 교수들이 자신들의 만년필을 노교수가 된 존에게 기념으로 주고 존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식에서 앨리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이미테이션 게임과 조금은 비슷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그 결말이 사뭇 다른 영화입니다. 현실과 다른 각색이 존재하지만 이는 실화기반인 영화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는 각색이 더 감동을 배가시키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문과의 눈으로 본 이과 관련 영화로 제게는 느껴집니다. 다만,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그렇고 장애를 가진 인물이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는 이런 영화나 드라마가 분명 장애를 비장애인에게 보다 가깝게 만들기도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은 우월한 면이 있어야만 인정받는 느낌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 어떻게 연출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 장애를 가진 사람의 천재성이나 안타까운 요소들만 부각시키는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삶을 마주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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