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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인도 액션 영화

by 세밍🐍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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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1일 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영화의 연출이나 개연성에 대한 비판을 할 생각을 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본다면 흥겹게 볼 수 있습니다. 인도 영화 특유의 신남과 노래, 춤, 과장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보실만한 영화입니다.

 

감독 및 배우

감독: S.S. 라자몰리

코마람 빔 역: N.T. 라마 라오 주니어

알루리 시타라마 라주 역: 람 차란 테자

시타 역: 알리아 바트

스콧 벅스턴 역: 레이 스티븐슨

 

줄거리

인도가 영국한테 지배 당하던 시절, 영화는 빔의 여동생인 말리가 납치되며 시작합니다. 영국 총독 레이 스티븐슨의 아내가 자신의 손에 그림을 그린 말리를 맘에 들어한 후 말도 안되는 돈을 내고 말리를 사간 것입니다. 이에 빔은 여동생을 찾아 도시로 떠납니다.

한편 도시에서는 인도인이지만 영국을 위해 경찰로 일하는 라주가 있습니다. 라주는 진급을 위해 영국에 엄청난 충성을 보이는 인물입니다. 사실 영국인들에게 여동생을 납치당한 빔과 영국에 충성을 다하는 라주는 결코 어울리기 힘들 것입니다. 또한 라주는 영국으로부터 동생을 찾으러 온 빔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다만 인상착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여 초상화를 들고 찾아다닙니다. 

빔과 라주는 우연히 마주칩니다. 도시의 강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소년을 보고 빔과 라주가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호흡을 맞춰 구해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둘은 가장 친한 사이가 됩니다. 또한 라주는 빔이 좋아하는 영국 여자와 잘 되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라주는 빔이 자신이 체포해야하는 대상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말리를 구하기 위해 총독의 집으로 쳐들어온 빔을 막아내고 체포합니다. 이 때 총독의 집에서 벌어지는 전투 씬은 굉장히 화려한데 빔이 데려간 인도의 야생 동물들이 전쟁터를 휩쓸고 다니는 모습은 인도의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체포된 빔은 인도 사람들이 보는 광장 한가운데서 태형을 당합니다. 태형은 라주가 직접 진행합니다. 라주는 빔을 때리며 총독이 원하는대로 무릎을 꿇라고 이야기하지만 빔은 채찍질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노래를 불러 수많은 인도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줍니다. 그리고 라주는 이런 빔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사실 라주 또한 인도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라주는 인도를 무력으로 해방시키기 위해 고향 사람들에게 총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영국을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진을 하여 총기를 운반하는 일을 맡게 되면 해당 총기를 고향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라주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예전 자신의 마을에 쳐들어 온 영국 군을 상대로 라주의 아버지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총기와 폭약으로 마을을 지켜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빔을 보며 라주는 총기를 위해 인도 사람들을 짓밟고 고문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사형이 예정되어있던 빔과 동생 말리를 도망치게 해줍니다. 빔과 말리는 라주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도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라주는 영국을 배신한 것을 들키게 되고 체포됩니다.

한편 영국군에게 쫓기던 빔과 말리는 라주를 만나러 온 라주의 애인 시타에게 도움을 받아 한 번 더 위기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시타를 통해 자신을 도와 준 것이 라주란 것을 알게 된 빔은 라주가 자신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라주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그 둘은 힘을 합쳐 영국 군을 모두 몰살하고 영국 총독까지 죽이며 인도의 승리를 확정 짓습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흥겨운 음악과 춤을 추는 라주, 빔, 시타와 함께 실제 인도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던 인도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감상평 

국뽕 영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나라에 국뽕 영화는 있겠지만 인도의 경우는 정말 자신들의 영화 특성(갑작스런 노래와 댄스, 엄청난 CG, 말도 안되는 괴력 등)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국뽕을 위해 투입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겠지만 저로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국뽕을 담아내는데 그 흥겨움과 어이없음이 오히려 영화의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말이 되고 안되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인도는 근거같은 것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위대하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사실 모든 인도 영화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화려한 CG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대부분 이런 영화가 수입되어 들어오는 것 같기에 이런 특징을 극대화한 영화를 한 번쯤 느껴보고싶다면 RRR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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