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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암살 영화 실화 배경 역사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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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2일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평론가들한테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관객들한테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데 보고나니 양쪽 모두 이해가 갑니다.

 

감독 및 배우

감독: 최동훈

안옥윤 역: 전지현

염석진 역: 이정재

추상옥(속사포) 역: 조진웅

황덕삼 역: 최덕문

아네모오네 마담 역: 김해숙

하와이 피스톨 역: 하정우

강인국 역: 이경영

카와구치 마모루 역: 심철종

카와구치 슌스케 역: 박병은

미츠코 역: 전지현

 

줄거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짧고도 긴 이야기를 다룹니다. 간추려보면 영화는 크게 강인국과 카와구치 마모루를 죽이기 위한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의 암살 작전을 보여줍니다. 강인국은 일본에 빌붙은 친일파이고 카와구치 마모루는 조선에 있는 일본군의 사령관입니다. 

1911년, 염석진은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이완용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실패합니다. 이 때 실패한 이유가 강인국이 총알이 날아오는 가운데서도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이완용을 피신시켰기 때문이며 이후 강인국은 출세 가도를 걷게 됩니다. 강인국의 부인은 이러한 강인국의 삶에 반대하여 유모와 두 쌍둥이 딸, 그리고 도망치던 염석진을 데리고 강인국을 떠나지만 강인국은 갓난아기를 제외한 두 딸을 제외하고 모두 죽여버리라고 명령합니다. 추격이 시작되자 유모와 쌍둥이 중 동생이 한 팀이 되어 도망치고 아내와 쌍둥이 언니가 한 팀이 되어 도망칩니다. 다행히 유모와 쌍둥이 동생은 무사히 도망치지만 아내는 붙잡혀 살해당하고 쌍둥이 언니는 강인국에게 돌아가 길러집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염석진은 붙잡히지만 일본에 협조하는 밀정이 되는 조건으로 풀려납니다. 

쌍둥이 동생 안옥윤을 데리고 만주로 간 유모는 간도 참변때 일본군에 의해 죽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안옥윤은 유모를 자신의 엄마로 생각하고 살게 됩니다. 이후 조선 독립군에 들어가 스나이퍼로 살게 됩니다. 그리고 김원봉은 독립운동을 하던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을 소집해 강인국과 카와구치 마모루를 죽이라면 암살 작전을 내리고 염석진은 이들이 상하이 프랑스 조계의 미라보 여관에서 접선할 것이라는 것을 일본에 넘깁니다. 안옥윤은 미라보 여관에 미리 도착한 안옥윤은 프랑스 헌병대에 의해 검문을 받을 상황에 처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미라보 여관에 묵던 하와이 피스톨이 안옥윤과 중국인 부부인 척 연기하여 위기를 넘깁니다. 

한편 염석진은 암살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김구의 방에 잠입하고 김구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단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김구가 총알이 들지 않은 총으로 자신을 시험해보려는 것 또한 대화를 통해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김구가 총에 총알이 든 것처럼 자신을 시험하려하자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며 결백함을 보이고 억울함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김구 또한 염석진이 밀정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명우와 세광에게 염석진의 뒤를 쫓아 그가 밀정이면 죽이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염석진은 암살 대상이 누구인지 일본에 전달하고 하와이 피스톨에게 자신의 부하에 해당하는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을 친일파이기에 죽여달라고 의뢰합니다. 명우와 세광은 이를 통해 염석진이 밀정이란 것을 알게 되지만 같이 일해온 세월 때문인지 바로 죽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오히려 염석진에게 당하게 됩니다. 염석진은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을 쫓아 또한 자신의 안전을 위해 경성으로 떠납니다.

염석진이 밀정인지 모르는 안옥윤, 추상옥, 황덕삼은 경성 카페 아네모네에서 마담을 만나 암살 계획을 짭니다. 의뢰를 받고 이들을 쫓는 하와이 피스톨과 하와이 피스톨을 모시는 영감은 경성행 기차에서 일본 대위 카와구치 슌스케를 만납니다. 그는 암살 대상인 카와구치 마모루의 아들로 안옥윤의 쌍둥이 언니인 미츠코와의 결혼을 위해 경성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자신이 일본 소위라 속이고 대화를 나누며 그가 조선인을 학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경성에 도착한 하와이 피스톨은 안옥윤의 사진으로 안옥윤을 찾지만 사람들은 안옥윤을 쌍둥이 미츠코라 생각하고 미츠코를 알려줍니다. 

암살단은 강인국과 카와구치 마모루가 지나는 길에 가솔린 가게가 있는 것을 알고 그 곳에서 암살하기로 작전을 세웁니다. 반드시 그들이 가솔린 가게에서 멈춰야 암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사포와 황덕삼이 강인국의 집을 찾아 미리 차에서 기름을 빼놓습니다. 그리고 속사포와 황덕삼이 기름을 빼는 동안 안옥윤은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안경을 구입하고 배달 예약을 합니다. 이 때 강인국의 딸이자 쌍둥이 언니 미츠코가 쇼핑을 하다 안옥윤을 발견합니다. 미츠코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안옥윤을 뒤쫓지만 안옥윤은 이미 숙소로 돌아간 상황이었고 미츠코는 안옥윤을 만난 것을 집사에게 털어놓습니다.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안옥윤을 미츠코로 오해하고 살해하기 위해 미츠코의 집으로 갔다가 속사포와 황덕삼을 마주칩니다. 암살대상임을 알아본 영감은 황덕삼을 하와이 피스톨은 속사포를 맡지만 속사포는 하와이 피스톨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인적 드문 골목에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속사포는 하와이 피스톨이 쏜 총에 맞아 강물에 떨어지고 행방불명되며 안옥윤, 황덕삼은 작전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속사포 대신 아네모오네 마담 밑에서 일하는 기무라가 자원해 작전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강인국과 카와구치 마모루는 만약을 위해 차를 바꿔 탄 상황이었고 결국 암살에 실패합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헌병대에 의해 기무라가 죽고 황덕삼도 카와구치 마모루를 죽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죽게 됩니다. 이 와중에 안윤옥은 자신의 언니인 미츠코를 마주하게 되고 넋을 놓고 있다가 총을 맞고 헌병대에 체포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하와이 피스톨도 안윤옥이 친일파가 아닌 것 같기에 일부러 헌병대에 체포됩니다. 그리고 연행되는 차 안에서 헌병들이 안윤옥을 성희롱하자 돌발 행동을 하여 헌병을 자기 근처로 접근하게 하여 제압하고 순식간에 차 안에 있던 나머지 헌병들도 제압합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근처 병원으로 안옥윤을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풀어줍니다. 이후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이 병원을 떠나다 카와구치 슌스케와 마주하게 되고 카와구치 슌스케는 자기 결혼식의 호위를 하와이 피스톨에게 부탁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도중 카와구치 슌스케는 어린 조선 여자아이가 지나가다 자신에게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총으로 쏴서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하와이 피스톨은 이에 카와구치 슌스케를 죽이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안옥윤은 언니를 만나게 됩니다. 안경을 맞추며 배달 주소를 알려줬는데 미츠코와 강인국의 집사가 그 집 주소를 안경점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미츠코는 안옥윤을 만난 것을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유모와 엄마를 혼동하던 안옥윤에게 유모와 엄마가 누구인지도 알려줍니다. 물론 강인국을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서 이미 안옥윤과 차이를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집사를 통해 안옥윤의 집주소를 알아낸 강인국도 안옥윤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옵니다. 미츠코는 자신이 아버지와 이야기를 잘 나누겠다고 말하며 안옥윤을 숨기고 아버지를 맞습니다. 이 때 안옥윤이 땅에 떨어뜨린 칼을 치우기 위해 들고 있다 아버지를 맞이하는데 이에 강인국은 바로 미츠코를 쏴버립니다. 이를 모두 목격한 안옥윤은 창 밖으로 빠져나가 미츠코인 척 행세를 하고 택시를 타고 강인국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강인국의 집에서 저녁을 맞이한 안옥윤은 어색한 연기를 하며 미츠코인척 하지만 집사가 평소의 미츠코와 반응이 너무 다른 것을 수상하게 여겨 저녁에 안옥윤의 방으로 찾아오자 결투 끝에 집사를 죽입니다. 그리고 식탁 아래에 집사의 시신을 숨겨둡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카와구치 슌스케와 하와이 피스톨, 영감이 안옥윤을 보기 위해 찾아옵니다. 카와구치 슌스케는 안옥윤을 미츠코라 알기에 자신의 약혼녀로 하와이 피스톨에게 안옥윤을 소개하지만 안옥윤은 자신이 미츠코가 아닌 미라보에서 만난 안옥윤임을 넌지시 알립니다. 그리고 안옥윤은 결혼식장에서 자신이 카와구치 슌스케를 죽이겠다고 하와이 피스톨에게는 도망치라 이야기하지만 하와이 피스톨은 특별 경호를 하겠다고 카와구치 슌스케에게 말하며 안옥윤과 같은 길을 갑니다. 

또한 속사포도 살아 돌아 옵니다. 작전이 실패했으니 상해임시정부로 돌아가라는 마담에게 자신은 끝까지 한다고 이야기하고 총과 폭탄을 받아갑니다. 결혼식 당일 염석진은 정식으로 일본군이 되어 아네모오네 마담을 잡아가기 위해 찾아오고 마담은 자결하며 최후를 맞습니다. 안옥윤은 결혼식에 신부로 입장하며 강인국에게 언니를 왜 죽였냐고 묻습니다. 강인국은 식이 진행되는 중이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결혼식에 참석하지만 그를 알아본 염석진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그리고 속사포는 결혼식 진행 도중 기관총을 난사하며 뛰어들어 아수라장을 만듭니다. 안옥윤도 속사포와 협업하여 카와구치 마모루와 일본 헌병을 사살하고 강인국 또한 죽입니다. 죽기 전 강인국은 궤변을 늘어놓지만 그래도 아버지라 안옥윤이 쉽사리 죽이지 못하여 하와이 피스톨이 대신 죽입니다. 그리고 둘은 카와구치 슌스케를 인질로 잡아 빠져나옵니다. 속사포는 염석진이 변절한걸 모르기에 갑자기 나타난 염석진을 반갑게 맞이하다가 염석진에게 총에 맞아 죽습니다.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은 영감이 끌고 온 차에 탑승합니다. 염석진이 신랑 신부가 납치당한다고 소리쳤기 때문에 하와이 피스톨은 일본 장교가 아닌 게 발각되었지만 안옥윤은 여전히 미츠코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카페 아네모네로 이동하는데 카페에 숨겨진 도주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헌병들도 이들을 쫓아옵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카페에서 안옥윤이 미츠코가 아님을 아는 카와구치 슌스케를 죽이고 안옥윤은 풀어줍니다. 그리고 미츠코인척 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카페의 도주로를 통해 도망치지만 이미 도망치는 곳도 일본 헌병이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결국 싸우다 죽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조선은 해방되었고 경찰의 간부가 된 염석진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의해 재판을 받지만 증인을 몰래 살해하고 법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였다고 주장합니다. 친일을 하며 다친 상처를 보이며 독립을 하다 다친 상처라고 열변을 토하고 결국 무죄 선언을 받습니다. 

법정을 나선 염석진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다 안옥윤을 보게 되고 놀라 그 뒤를 쫓아갑니다. 하지만 이는 안옥윤의 계략이었고 그 곳에서 염석진은 자신이 정체가 발각되었을 때 죽였던 명우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명우는 얼굴 하관에 큰 흉터와 상처를 남겼지만 살아 있었고 입이 사라졌기에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이라는 김구의 명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한다는 수화를 하며 염석진을 죽입니다. 또한 명우와 함께한 안옥윤이 왜 밀정이 되었냐고 묻자 해방이 될줄 몰랐다는 말을 남기고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역사적 사실을 각색하고 많은 허구를 끼워넣은 영화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메시지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잘 된 것 같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특징 중 하나인 빠른 스토리 전개 덕분에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다만 개연성 등은 조금 부족한데 워낙 많은 인물이 나오고 그 인물들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다보니 왜 갑자기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조금 있습니다. 허구의 스토리지만 여전히 친일을 했던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대한민국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역사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지만 가볍게 보며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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