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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컨택트 SF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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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설이 매우 훌륭했기에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보고나면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집니다. 2022년 7월 31일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감독 및 배우

감독: 드니 빌뇌브, 정말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루이즈 뱅크스 역: 에이미 애덤스

이안 도널리 역: 제러미 레너

웨버 대령 역: 포리스트 휘터커

 

줄거리

루이즈 뱅크스는 언어학자입니다. 영화는 루이즈 뱅크스가 자신의 딸 한나와 즐겁게 노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5살 쯤 되어보이는 어린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루이즈 뱅크스. 하지만 영화는 바로 어린 딸이 12살에 불치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루이즈 뱅크스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학생들도 출석하지 않고 나온 학생들도 굉장히 산만해 보입니다. 알고보니 전 세계에 12개의 알 수 없는 외계 비행선(이하 씰)이 착륙하였고 이에 모든 것이 TV  등을 통해 중계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학교를 일찍 마친 루이즈 뱅크스에게 웨버 대령이 찾아옵니다. 그는 외계 비행선에서 만난 외계인들의 녹음된 음성을 들려주며 이를 번역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루이즈 뱅크스는 외계인을 만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변합니다. 웨버 대령은 루이즈 뱅크스를 씰에 데려갈 수 없다고 거절하고 떠납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웨버 대령은 헬기를 타고 다시 루이즈 뱅크스를 찾아 와 씰이 있는 몬테나 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이 헬기 안에서 루이즈 뱅크스는 이안 도널리라는 물리학자를 만납니다. 그 또한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을 탐색하기 위해 루이즈 뱅크스처럼 선발된 인물입니다.

외계인들의 씰 주변에는 군대 및 연구기관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외계인들이 왜 왔는지 알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루이즈 뱅크스와 이안 도널리는 씰 안 쪽으로 들어가 외계인인 헵타포드를 만나게 되고 화이트보드에 인간이란 단어를 적으며 자신들이 인간이란 사실을 알려줍니다. 헵타포드 또한 검은색 물질을 내뿜으며 문자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루이즈와 이안은 이런 식으로 매일 매일 소통을 해나갑니다. 인간의 문자를 알려주고 헵타포드는 자신들의 문자를 알려줍니다. 사실 이 과정은 제 지식선에서 설명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영화에서는 헵타포드의 문자가 인간의 문자와 달리 비선형이고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나오는데 제가 이런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문자를 가르쳐가며 영화는 그 사이에 루이즈가 딸과 함꼐한 기억을 점점 더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루이즈가 헵타포드에게 지구에 왜 왔는지 물어보는데 헵타포드들은 무기를 주다 또는 쓰다라는 답변을 내놓고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집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비슷한 대답을 얻게 되고 이를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왔다고 해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몇몇 유튜버의 선동에 당한 일부 군인이 헵타포드가 있는 곳에 폭탄을 설치하고 이를 모르는 루이즈와 이언은 다시 헵타포드에게 대화를 하러 갑니다. 그리고 폭탄이 터지는 순간 헵타포드가 중력을 조절해 루이즈와 이안을 안전하게 탈출시킵니다. 

몇몇 국가들이 전쟁을 준비하는 사이 루이즈는 인간에 의한 공격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다시 헵타포드에게 갑니다. 그리고 그동안 유리벽을 두고 소통했던 것과 달리 직접 소통을 하게 되고 루이즈는 기묘한 질문을 합니다. 자신에게 계속 떠오르는 어떤 소녀의 모습이 있는데 이게 누군지 물어보는 겁니다. 즉 영화가 그동안 보여준 루이즈와 딸의 추억은 순식간에 환영이 됩니다. 그리고 헵타포드의 루이즈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말에 의해 이 환영은 단순한 환영이 아닌 미래가 됩니다. 

헵타포드들은 우리가 현재를 보고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는 예측하는 것과 다르게 현재, 과거, 미래 모두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시간이 직선적인 것이 아닌 원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헵타포드가 준다는 무기는 이렇게 현재, 과거, 미래를 원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다시 셸 바깥으로 돌아온 루이즈는 헵타포드에게 배운 방법으로 미래를 기억하고 현재 전쟁의 축인 중국의 싱 장군이 미래의 루이스에게 파티에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미래의 싱 장군은 루이스에게 루이스가 자기 와이프의 유언을 말해 주어 전쟁을 멈출 수 있었다며 그 유언을 말해줍니다. 현재의 루이스는 미래의 기억을 통해 싱 장군에게 전화를 걸고 그 유언을 말해주어 전쟁을 막아냅니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이안은 루이즈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루이즈는 인간의 관점에서 이 고백의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루이즈는 이안과 결혼해 딸을 낳을 것이고 그 딸은 불치병에 걸려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안은 루이즈에게 딸이 불치병에 걸려 죽을 것을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해 딸을 낳았냐고 화를 내며 떠날 것입니다. 그러나 루이즈의 시간은 이제 다릅니다. 루이즈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원형이고 이에 딸이 현재 태어나서 미래에 죽는다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루이즈는 이 고백을 받아들이고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내용이 조금은 어려움에도 보고 나면 뭉클해지는 영화입니다. 루이즈가 헵타포드와 의사소통을 해 나가는 모습, 자신의 딸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선택하는 모습, 그리고 나에게 시간이 원형이라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 상상해보는 것 만으로도 울컥하게 됩니다. 영화의 영향이겠지만 시간이 원형이라면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영화를 본 후 시간이 원형이란 것이 정확히 어떤 느낌일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합니다. 미래가 과어의 이전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인지 결말을 알고 나면 - 루이즈의 딸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것 처럼 - 그 죽음은 더 이상 슬픈 것이 아닌게 될 수 있는지도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테드 창은 이런 식의 시간 관련 소설을 많이 썼는데 영화를 보시고 당신 인생의 이야기나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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