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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매기스 플랜 로맨스 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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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이 나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매기가 사람이름인줄은 모르고 봤던 영화입니다. 어쩐지 매기는 사람 이름일 것 같지 않습니다. 2022년 7월 24일 왓챠에서 보았습니다.

 

<감독 및 출연진>

감독: 레베카 밀러

매기 역: 그레타 거윅

존 역: 에단 호크

조젯 역: 줄리앤 무어

가이 역: 트래비스 핌멜

<줄거리>

매기는 결혼은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갖고 싶어합니다.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매기는 아기를 갖기 위해 다른 남성에게 정자를 제공 받으려 합니다. 일종의 인공 수정입니다. 아기를 위해 상대를 물색하던 매기는 피클 사업을 하는 가이가 정자 제공자로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이는 수학을 전공했고 수학의 아름다움을 알지만 수학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피클로 사업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아직 성공을 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기는 가이에게 정자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묻고 가이 또한 이에 동의하여 자신의 정자를 가져다 줄 날짜를 정합니다.

그리고 날짜가 다가오면서 매기는 존과 사랑에 빠집니다. 존은 소설가가 되고 싶어하는 교수입니다. 그는 조젯과 결혼하여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존에 따르면 조젯은 조젯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존이 쓰는 소설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나 매기는 다릅니다. 매기는 존의 소설 이야기를 듣고 좋아해주고 관심을 표해주고 조언을 해줍니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매기의 집에 존이 종종 방문하며 소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이가 정자를 제공하기로 한 날이 되어 가이가 찾아옵니다. 가이는 매기에게 이렇게 아기를 낳기보다는 좀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기를 낳아보는게 어떻느냐고 묻지만 매기는 감정이 이상할 것 같다고 거절합니다. 이에 가이는 약속대로 정자를 통에 담아서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가이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 매기에게 존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갖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매기의 처음 계획 - 결혼은 하지 않고 정자를 받아 임신하여 아기만 갖는다 - 은 무산되어버리고 매기는 존의 아이를 갖게 됩니다. 존은 조젯과 이혼하고 매기와 살게 됩니다.

그러나 함께 사는 시간이 지속되며 매기는 존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존은 자신의 소설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매기에게 점점 소홀합니다. 매기를 자기의 일을 처리해주는 비서정도로 대하고 자신과 조젯 사이의 애기들도 매기가 돌보게 되는 등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이에 매기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존을 다시 조젯과 맺어주기로 결심한 겁니다. 일종의 반품입니다.

조젯 또한 매기에게 계획을 듣고 처음에는 기분 나빠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매기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존이 참여하는 학회에 조젯 또한 계획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둘은 옛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지난날의 감정을 느낍니다. 결국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매기에게 돌아온 존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매기에게 자신이 조젯과 잤다고 이야기하고 매기는 이에 조젯에게 돌아가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존은 이 말을 듣고 조젯과 자신의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매기의 친구가 실수로 술에 취해 존에게 이 모든게 조젯과 매기의 계획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이에 존은 큰 상처를 받고 욕을 하며 매기와 조젯 모두를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존이 떠난 자리에서 매기와 조젯은 서로의 아이들과 스케줄을 배려해주며 가정을 꾸려나가고 서로에게 동지애같은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떠났던 존은 조젯과 약속을 잡고 카페에서 만나 소설 이야기를 합니다. 엄밀히는 조젯이 태워버린 자신의 소설 사본을 보며 이야기를 합니다. 조젯은 존의 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장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대화를 나누며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매기, 조젯, 존, 그리고 모두의 아이들이 서로 스케이트를 타며 노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스케이트장에서 매기의 아이가 숫자에 엄청 강한 모습이 나옵니다.  부모 중 숫자에 강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궁금해하는 와중에 피클 사업을 하는 수학전공자 가이가 나타나고 매기가 환하게 웃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가볍게 보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매기의 계획이 결국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사실, 즉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갖는다는 처음의 계획이 매기의 아이가 수학에 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가이의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가장 좋았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인생이 계획한 것처럼 과정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원하던 바는 달성되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다고 할까요. 써놓고 나니 조금 지나치게 의미를 끌어낸 것도 같습니다만 제게는 그런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 멋대로만 사는 존이 떠나버리고 오히려 매기와 조젯이 서로를 배려하며 육아와 일을 서로 또는 각자 해 나가는 모습이 묘하게 여성들의 연대감, 우정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정상가족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능력이 아닌 서로 배려하고 공감해주고 아껴주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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