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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았다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줄거리 및 감상평

by 세밍🐍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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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모노노케 히메는 무로마치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멧돼지의 형상을 한 신이었으나 인간들의 총에 공격받아 재앙신이 되어버린 검은 형상이 일본의 작은 부족 마을에 나타납니다. 작은 부족 마을을 이끄는 주인공 아시타카는 재앙신에게 돌아가라고 이야기하나 재앙신이 마을 사람들을 실제로 공격하자 결국 재앙신을 죽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시타카도 재앙신의 저주를 받습니다. 저주로 인해 차츰 죽어갈 것이라고 대무녀는 아시타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에 아시타카는 운명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에 맞서기 위해 마을을 떠납니다. 

아시타는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서쪽으로 향하며 이 과정에서 지코라는 스님을 만나게 됩니다. 스님은 아시타카가 재앙신의 몸에서 나온 총알을 보여주자 사슴신의 숲으로 가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이에 아시타카는 사슴신의 숲으로 향합니다. 아시타카가 사슴신의 숲으로 가는 시기와 비슷하게 또 다른 주인공(사실 주인공은 아시타카와 산이지만 저는 에보시도 주인공에 보통 포함시킵니다) 에보시는 산과 싸우고 있습니다. 들개 모로와 그의 인간 딸 산이 산을 파괴하는 에보시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전투에서 에보시를 포함한 인간측도 피해를 입지만 들개 모로가 총상을 당하여 절벽에서 떨어져 산과 모로는 후퇴합니다. 이 때 산이 모로를 치료하는 것을 아시타카가 우연히 발견하여 둘은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물론 아시타카가 사슴신을 아는지 묻자 산은 간단하게 꺼지라고 한 후 모로와 사라집니다. 

아시타카는 모로와 같이 절벽아래로 떨어져서 부상당한 인간 두 명을 부축하여 에보시의 마을로 향합니다. 에보시의 마을은 제철소를 운영하며 먹고사는 마을입니다. 에보시는 제철소를 운영하며 많은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과 신들을 죽여왔습니다. 동시에 나병이 있는 환자들과 팔려나온 여성들을 구해내어 해당 마을에서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게 해 준 것도 에보시입니다(아시타카가 상대한 재앙신도 에보시에게 총을 맞아 재앙신이 된 것이었습니다). 아시타카는 에보시의 마을에 도착하고 부상자 두 명을 데려온 덕분에 환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아시타카는 에보시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산이 에보시를 죽이기 위해 마을에 침입하여 에보시를 공격합니다. 이 때 아시타카는 산과 에보시의 싸움을 막고 그 와중에 총상을 당하지만 산을 데리고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안전한 곳으로 산을 데리고 간 아시타카는 총상때문에 쓰러지고 산은 에보시를 죽이려던 자신을 방해했다고 아시타카를 죽이려고 합니다. 자신은 죽는게 두렵지 않다는 산에게 아시타카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대사를 산한테 해줍니다.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글로만 쓰니 자칫 오그라들 수 있는데 사실 저 때 아시타카는 산의 외모를 칭찬한 것이 아닌 살아있는 존재와 살아간다는 아름다움에 대해 산한테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산은 아시타카를 죽이지 않고 사슴신의 호수로 아시타카를 옮기고 사슴신이 나타나 숨결로 아시타카의 총상을 치료해주지만 저주는 풀어주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린 아시타카는 고통받다 죽으란 의미로 생각하고 실망합니다. 그리고 멧돼지(자연)와 인간들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동시에 지코 스님은 조정의 명령으로 에보시에게 사슴신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요구합니다. 한편에서는 멧돼지와 인간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지코와 에보시는 사슴신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옷코토누시라는 멧돼지 신을 재앙신으로 만들어 사슴신을 찾아가도록 만듭니다. 이 때 아시타카가 재앙신에게 흡수될 뻔한 산을 구해내지만 재앙신이 사슴신을 찾아가는 것은 막지 못합니다. 결국 에보시는 사슴신의 목을 총으로 쏘고 지코 스님이 그 목을 가져갑니다. 그러나 몸통만 남은 사슴신이 전 지역으로 자신의 머리를 찾아 헤매며 모든 생명을 앗아가기 시작하고 아시타카와 산은 지코에게 인간의 손으로 돌려주어야한다며 사슴신에게 머리를 돌려줍니다. 그러나 머리를 돌려준 시기가 너무 늦어 사슴신은 결국 죽지만 동시에 인간들이 파괴하였던 자연을 다시 복구시켜놓고 쓰러집니다. 이후 에보시는 더 좋은 마을을 만들자고 약속합니다(아마 인간과 자연에게 모두가 좋은 마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타카는 에보시의 마을에 머물기로 하고 산과 아시타카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아시타카는 인간들과 산은 자연에서 살아가며 만나자고 약속하고 애니메이션은 끝납니다.

 

2. 감상평

문득 저의 가치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예술작품이 있다면 이영도의 모든 소설(드래곤라자, 폴라리스 랩소디)과 미야자키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는 초등학교때부터 몇 번을 보았지만 아직까지도 볼 떄마다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에 대한 관계를 잘 그린 작품을 죽기 전에 또 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만약 아직까지 안보았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림체, 캐릭터도 예쁘고 관계 간의 갈등이나 주제의식, 개연성, 스토리를 풀어가는 능력 모두 지브리 최고의 수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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