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 [식샤를 합시다] - [남산타워맛집] 서울 야경과 코스요리를 같이 즐기는 회전식 레스토랑 엔그릴(n.GRILL)
오늘 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가 서울까지 올라왔다.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해서 강남 근처 맛집이나 가려고 했는데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맛집이 나왔다며 가고 싶다고 해서 신당동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2022년도에 올라온 게시물이어서 이 친구는 2년 동안 먹을텐데를 업데이트를 안 한 것인가 싶었다.
서울중앙시장(신당지하상가)
먹을텐데를 잘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송에 한번 나온 곳이어서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시장경제를 살리는 건 요즘 유튜브인가 싶기도 하다. 시장 이곳저곳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예쁜 가게들도 있고, 입구부터 호떡냄새가 진동했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양쪽으로 음식점이 쭉 있어서 간단히 먹으러 오기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이포어묵
아니 이곳 진짜 맛있는 집이다. 치즈어묵 한개에 4천 원이었는데 먹어본 어묵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밀가루를 많이 안 쓰고 생선살을 많이 쓰신다고 해서 그런가....? 어묵이 보통 씹으면 약간 뻑뻑한 느낌이 있는데 이곳 어묵은 폭신하다. 그리고 느끼하지 않다. 까딱 잘못하면 4-5개 그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다. 이 어묵 먹고 다음날 회사 가서 회사사람들에게 같이 이포어묵 먹으러 가자고 엄청 졸랐는데 그만큼 너무 맛있었다. 어묵 색도 너무 고와.....
레레플레이
뭔가 시간이 남아서 잠깐 쉴 곳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레레플레이. 진짜 요즘 mz에게 유행하는 카페들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켜고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다 아주 좁은 골목 구석 안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저 글씨 (이러니까 어떻게 찾냐구ㅠㅠ) 눈도 침침해서 잘 안 보인다.
레레플레이 메뉴판
1층에는 자리가 없었고 2층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2층은 모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공기가 약간답답한 느낌? 뭔가 마루같이 좌식으로 앉아서 마시는 곳도 있었는데 그곳은 마루도 책상도 너무 낮아서 허리가 아픈 느낌이라 테이블 좌석으로 앉았다.
엄청 오래된 구옥 느낌이기도 하고 중정에 무화과나무가 크게 있어서 공기가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에어컨을 틀어달라 말씀드리고 조금 앉아있으니 그래도 시원했다.
이 정도가 한 2만 원대 초반이었는데, 딸기라떼는 약간 미적지근한 느낌? 그리고 무화과 정과(?) 같은 것은 정말 명절에 먹는 과자 맛.... 내 입맛에는 안 맞아서 이 카페를 다시 올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음에는 힙한카페 말고 스벅이나 가려고 한다.... 그래도 커피는 맛있었다. (역시 아메리카노는 나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
낭가
5인 테이블에 깔끔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로 아기자기한 식당인 줄만 알았는데 음식먹고 반해서 나온 '낭가'
주방에 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갔을 떄는 사장님 혼자 계셨는데 홀과 주방을 넘나들면서 혼자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음식 나올 때마다 설명을 열심히 해주셨고, 뭔가 음식에 대해서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았다.
낭가 메뉴판
갑오징어(+포카치아 브레드)와 소갈비살 구이를 선택했다. (파스타도 시켜보고 싶었지만 너무 욕심인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에 온다면 무조건 파스타도 한번 시켜보고 싶다)
그냥 갑오징어만 먹어도 맛있는데 그 갑오징어로 요리를 하면 더 맛있다.
엄청 신경써서 구워주셔서 식감이 너무 부드럽고 향도 너무 좋다.
처음에는 갑오징어 조금 먹어보다가 포카치아브레드 시켜서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다.
보통 소고기 요리하면 안심이나 등심요리를 많이 먹어보는데 낭가에서 소고기 요리는 갈비살 요리만 있다.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은 게 딱 내 입맛에 맞았고 버섯이나 고기도 너무 맛있었다.
나이 들어서 젊은이들 따라 놀아보려니 쉽지 않다. ㅋㅋㅋ 그래도 오늘 신당동에서 이포어묵이랑 낭가를 알게 된 건 아주 좋았다. 다음에 무조건 또 와서 먹어야지...!!
2023.04.30 - [분류 전체보기] - [경주 황리단길 맛집] 웨이팅을 운좋게 피한 돈까스 맛집"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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