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8 - [식샤를 합시다] - 뜨끈하게 몸 보신이 가능한 교대역 맛집 3대삼계장인
뜨끈하게 몸 보신이 가능한 교대역 맛집 3대삼계장인
매주 가고 있는 사암당 한의원에 갔는데 1주일에 한 번 정도 삼계탕을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침을 맞고 나오자마자 삼계탕 집을 찾아 친구와 방문하였다. 2025.01.19 - [생활 정보를 알아보자] -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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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남역 상권이 죽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너무 비싼 임대료에 평범한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은 강남 상가에 가게를 낸다는 것은 너무 꿈같은 일이다. 논현-신논현-강남 큰 길가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보이는 빌딩들에 들어선 가게들은 모두 성형외과, 정형외과, 병원들이나 아니면 정말 유명한 프랜차이즈점 올리브영, CGV, 뚜레쥬르,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곳들이다. 사실 강남역 상권이 죽고 있는 것도 맞지만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큰 대로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강남역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는 고개가 나온다. 그 가파른 고개 사이사이로 무슨 빌라 같은 곳들에 가게가 들어서고 있는데 힉스 커피도 그런 곳 중에 한 곳이다.
처음 이곳에 카페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응? 이런 가파른 고갯길에 왜 카페가 들어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장이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면 이런 빌라촌 안쪽까지 들어와서 카페를 차렸을까? 심지어 강남역에는 수십 개의 카페가 이미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솔직히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왜인지 카페는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엄청 북적였고 심지어 어느 주말에는 웨이팅이 10팀 이상 있을 때도 있었다. 그때도 '아 그냥 오픈빨인가 보다.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서야 이 카페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아냈다. 바로 유튜버 궤도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것이다.
힉스커피 HIGGS COFFEE
-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10길 51(1층)
- 영업시간: 11:00~22:00(21:30 라스트오더)
- 연락처: 0507-1474-3130
- 주차불가, 포장, 예약가능(캐치테이블)
네이버 소개에도 언덕을 많이 올라가라고 쓰여있다. 또,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힉스라는 뜻은 입자물리학의 표준 모형에서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입자의 하나라고는 하는데 정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요즘 카페는 맛도 중요하지만 컨셉과 스토리도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불경기가 맞는지 자영업을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도 좀 신기하다.
힉스커피 시그니처 메뉴 (토성, 목성, 지구)
솔직히 다 시그니처 메뉴 먹으러 가는 것일 테니 가면 토성을 먹어보자. 아무래도 토성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솔드아웃이라니. 그래서 나와 친구는 별 수 없이 지구와 목성을 시키게 되었다. 그래도 시그니처 메뉴 하나씩 시켜서 노나 먹고 무슨 맛인지는 맛보고 싶으니까!! 그리고 커피만 먹고 나오면 아쉬우니 브라우니도 하나 시켰다. 난 달달한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같이 온 친구는 달달한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이다. 나이는 내가 더 어린데, 입맛 나이로 따지면.. 내가 더 나이가 많은 것 같다. 튼, 브라우니도 화성/지구/달 브라우니가 있는데 우리는 지구 티라미수를 골랐다.
힉스커피 나의 오늘 메뉴
[1] 지구-코코넛 크림 말차 라떼(-7,500원) 피
[2] 목성-버터 스카치 크림 라떼(-7,500원)
[3] 지구-말차 티라미수 (-8,000원)
궤도 이런저런 일로 논란이 많던데.... 아무튼 카페 연구에는 많이 힘쓴 것 같다. 우주라는 스토리로 메이킹해서 커피나 티라미수도 약간 그럴듯하게 보인다. 비주얼도 너무 예쁘고 심지어 맛도 있다. 과학자인데 커피연구는 언제 한 것일까? 신기하다.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나 보다.
처음에는 섞지 말고 조금씩 마셔보고, 나중에는 슉슉 숟가락으로 섞어서 먹어보자. 지구는 말차답게 달달한 녹차의 맛이 강하다. 우유와 말차가루는 알겠는데 저 위에 파란색은 어떻게 구현한 크림일지 궁금하다. 지구-코코넛 크림 말차 라테는 티라미수와 느낌이 비슷하다.
목성은 버터 스카치 크림라떼라고 하는데 비주얼에 비해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굉장히 천천히 음미해 보자. 컵 표면에 울퉁불퉁한 목성을 표현한 과자가루(?)도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힉스카페 다른 메뉴들
케이크 종류도 다양하고, 일반 커피도 팔지만 나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시그니처 음료와 지구/화성/달 티라미수를 시켜 먹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힉스커피 내부모습
카페 내부도 우주처럼 여러 굿즈들도 있고, 우주 영상들도 틀어주면서 우리가 간접적으로 또 한 번 느낄 수 있다. 메뉴와 인테리어에 굉장히 힘을 쓴 모습이다. 카페가 겉보기에는 조금 작아 보여도 안에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공간들이 더 있다. 그리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 카페도 토요일 저녁이나 공휴일에 오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카페를 가기 위해 웨이팅이라니......)
카페 메인 공간에서 화장실이 마련된 곳으로 가보면 아래처럼 안쪽에도 좌석이 있다는 안내문과 함께 화성탐사 컨셉의 공간이 나온다. 나는 이 공간을 집에 갈 때 알게 되었지만 미리 알고 가면 취향에 따라 앉을 수 있으니 좀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화성탐사공간도 좋을 것 같다.
중간중간 인테리어나 심벌 같은 것들이 좀 신비롭게 보인다. 이 카페는 힙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느낌에 카페인건 분명하지만 너무 힙해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화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나는 목소리가 작기 때문에 이렇게 웅성웅성 거리는 장소에서는 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약간 사람구경, 카페구경, 굿즈구경, 인테리어 구경 등등의 구경을 많이 하고 왔다. 나는 힉스카페에서 포스팅 하나를 완료했고, 내 친구는 시사인을 읽으며 이 카페가 인기가 많은 카페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무심하게 카페를 즐기다 나왔다. (이럴 거면 그냥 각자 집에 있는 것이....)
힉스커피 굿즈 판매
궤도의 팬들이라면 이런 굿즈에 관심이 있겠지? 요즘 같은 고물가에 정말 이런 굿즈들이 많이 팔리는 거 보면 너무 신기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집에 물건을 둘 공간도 없고,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굿즈를 모으는 일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인 게 아닌가 싶지만...ㅎㅎㅎㅎㅎ.....ㅜ)
자동양우산, 블럭키링세트, 배지, 궤도 친필사인 책, 탁상달력, 컵, 엽서, 모자, 드립백, 원두, 마그넷 등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다. 나는 미니엽서에 눈길이 좀 갔는데 가격이 3천9백 원?? 가격 한번 엽서 한번 보고 다시 살포시 내려놓았다. 정말 다들 굿즈 사서 어떻게 보관하는 것일까...?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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