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며칠 목이 너무 따끔거리고 아프더니 목감기에 걸렸다. 아플 때 먹는 소울푸드가 각자 있겠지만 (약간 나혼산 데프콘의 마늘치킨처럼...?) 나에게는 뜨끈하고 약간 칼칼한 국물 요리인 쌀국수가 감기 소울푸드이다. 강남역 내가 애정하는 몇몇 식당이 있는데 오늘은 나의 목감기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분당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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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맛집] 평범한 화덕피자인데 계속 방문하게 되는 '도치피자(Do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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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미분당(米粉堂)
미분당은 우선 나같은 극 I인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식당이다. 혼밥 하기가 너무 좋고,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서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것이 미분당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서울에 바글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진절머리가 날 때가 있는데 미분당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계산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밖에서 계산하고 그저 자리에 조용히 앉으면 된다. 카메라 플래시도 방해가 될까 봐 플래시 소리가 나지 않는 어플을 깔아 몇 장 찍어봤다.
미분당 내부모습
종종 친구랑 오기도 하고 편안하게 혼밥할때도 미분당을 많이 찾는다. 과장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하는 것 같다. 내 강남역 소중한 식당 미분당. 이미 유명하지만 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저번에 강남역 떡도리탕 갔을 때는 내 정신이 산으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서 먹다가 지쳤는데 미분당은 사람이 많아도 조용한 곳이다. 주로 혼밥러들이나 많아야 2명 정도의 사람들이 오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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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의 또간집 강남역 떡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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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당의 메너
하지만 이런 분위기만 갖추어져 있는 식당이 절대 아니다. 난 다른 쌀국숫집도 많이 다녀봤지만 미분당이 가장 맛있다. 속도 편안하고 국물도 맛있고 심지어 고수도 그냥 준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1인 1 메뉴를 시키면 면사리는 무제한으로 요청할 수 있다.
오늘의 메뉴: 차돌양지힘줄쌀국수
내가 제일 사랑하는 메뉴인 차돌양지힘줄쌀국수이다.
가격 : 12,000원 (고수, 면사리 추가는 무료)
미분당의 메뉴 구성은 아주 간단하다
- 차돌쌀국수
- 힘줄쌀국수
- 양지쌀국수
- 차돌양지쌀국수
- 차돌양지힘줄쌀국수
차돌을 좋아해? 그럼 차돌쌀국수 먹어
양지만 좋아해? 그럼 양지쌀국수 먹어
힘줄만 좋아해? 그럼 힘줄쌀국수 먹어
ㅋㅋㅋ약간 이런 느낌이다.
난 다 좋아하기에 차돌양지힘줄쌀국수를 시킨다.
신선한 숙주와 고추, 대파가 무심하게 쓱 놓여 있다.
뭔가 고기도 푸짐하고 쌀국수도 푸짐하다. 쌀국수는 모자랄까 봐 요청하면 더 주시는 푸근함.
숙주도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좋고, 고추의 칼칼함으로 무장된 국물이 너무 시원하다.
먹다가 지루하면 좀 다르게 먹는 방법들도 있다.
미분당 쌀국수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 소스
- 핫소스: 고추씨앗이 박혀있는 소스 아주아주 매움
- 칠리소스: 중간정도의 매운맛
- 해선장소스: 된장 베이스의 소스
난 소스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항상 처음에 면을 조금 덜어 칠리소스에 조금 비벼먹고 국물 쌀국수를 완샷하는 스타일이지만... 여러 소스가 있으니 비빔쌀국수처럼 제조해서 먹을 수 있다.
고수를 조금만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저렇게 푸짐하게 주신다. 다른 곳에 가면 고수추가도 돈을 받던데 미분당은 그런 것 하나 없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요즘 외식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기에 참아야겠다 ㅠㅠㅠ (미분당 애정해...!!)
오늘은 웨딩쇼마이도 먹어보고 싶었어...
가격 : 3,000원
중국식 만두튀김인가? 웨딩쇼마이가 무슨 뜻일까 모르겠다. 오늘은 특별히 웨딩쇼마이도 시켜 먹어봤다. 이 사이드도 맛있긴 하지만 쌀국수의 폼에 사이드가 확 묻힌다. 쌀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사이드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아. 요즘 불경기라는데 미분당은 내가 할머니 될 때까지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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