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 [해외여행을 떠나보자] - [효도여행] 부모님과 함께 3박 4일 제주여행 일정공유 #1
오늘은 우도를 가는 날이다. 나도 우도는 처음이라 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 예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좀 우당탕탕 갔다 온 느낌이 있지만 후회 없는 여행이었다.
우도 가기 전 성산 맛나식당
우도 들어가기 전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가려고 성산에 있는 맛나식당에 갔다. 회사사람에게 추천받아 간 곳인데 웨이팅이 엄청 많을 거라는 말을 듣긴 들었지만 오픈 전에 갔음에도 주위 사람들이 종이 같은 것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난 예약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후에 알아보니 다들 오픈 전에 미리 와서 예약을 하시더라)
휴무일도 많고, 영업시간도 8:30~14:00까지 짧은 편이다. 난 목요일 8:20분쯤 가게 앞에 도착해 줄을 서야하나 하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는데 줄은 없고 사람들이 종이를 들고 주변에서 서성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예약대기표를 받고 서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오픈하고 가게에 들어가서 아주머님께 대기를 말씀드렸는데 한 3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셔서 그래도 이왕 온 거 잠깐 기다렸다 먹자 하고 산책이나 하려고 했는데 금방 연락 오셔서 자리가 있으니 가게 앞에서 기다려 달라 하셨다. 운이 엄청 좋은 것 같다.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니.... (튼, 제주에 사람이 많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조림이 맛있어봐야 조림이라고 하겠지만 난 조림요리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맛있게 먹고 나왔으면 이곳은 잘하는 집인 것 같다. 싫어하는 음식을 맛있게 느껴지게 할 정도가 되어야 맛집이 되나 보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이랑 오기에도 생선살이 부드럽고 소스가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좋은 곳이었다. 아버지는 원래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은 고춧가루로 해야 하는데 이곳은 고추장으로 한 것 같다는 투정(?) 같은 말을 하셨으나 결국 밥 한 공기 다 드시고 나왔다. 나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기에 줄도 안 서고 그냥 갈 수 있었지만 주말이나 성수기 때는 무조건 일찍 나와 대기표를 받아놓아야 할 것 같다.
성산항여객터미널 (성산 ▶ 우도)
제주 가기 전에 우도 배편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지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는데 결국 알아보지 못하고 성산항으로 직접 갔다. 날씨에 따라서 배가 뜰 수 있는지 없는지 정해져서 그런가 인터넷예매는 안 받으시는 것 같고, 현장예매만 받았다. 렌터카를 빌렸으니 차를 우도 안에 가져가보려고 했는데 (우도 1일 이상 숙박 렌터카, 임산부 및 65세 이상 경노, 7세 미만 영유아, 대중교통 약자 및 장애인, 업무용 차량에 해당해야만 차를 우도 안으로 가져갈 수 있음) 우리는 1일 방문하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차를 가져갈 수 없었다. 현장에서 신분증과 승선신고서(왕복용 2장)를 작성하면 쉽게 배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오전 9시~ 오후 6시 사이에 배가 뜨는데 사실 출발시간은 딱히 정해져 있는 것 같지 않고 아무 때나 타면 정말 아무렇게나 가서 시간을 굳이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도 이동수단 (우도사랑협동조합 순환버스 이용)
우도는 정말 큰 섬이라서 이동수단이 무조건 필요하다.
- 우도 전기차 / 전기 스쿠터
- 렌트카 (성산에서 실어올 수 있다면...)
- 우도 순환버스
이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선택한 건 우도 순환버스이다. 우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이기 때문에 전기차, 스쿠터는 바람을 너무 잘 맞을 것 같고 또 주차 같은 것 신경 써야 하고, 우도 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차랑 버스랑 전기차가 혼재해서 다니기 때문에 별로일 것 같았다. 그리고 렌터카는 실어오지 못했으니 남은 건 순환버스인데 나름 주요 관광지를 다 들러주고 20분 주기로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잘 이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도 주민분이신 기사분들이 우도에 대해 이말 저말 들려주시니 그것도 좋았다.
제주도 교통패스 - [우도] 자유롭게 내리고 타는 우도 해안도로 순환버스 티켓 - 마이리얼트립 (myrealtrip.com)
<티켓구매처: 마이리얼트립>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도의 강남이라고 불린다는 하고수동해수욕장이다. 지역마다 ~의 강남은 어디에든 있나 보다. 우도에도 있을 줄 몰랐지만 ㅎㅎㅎ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고 힙하기 때문일까? 강남보다 우도가 훨씬 좋은 것 같은데.... 아무튼 파도가 엄청 잔잔하고 물이 투명해서 사람들이 해수욕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여기서 카페도 가고 현무암 위에 예쁜 돌석상도 많아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비양도
우도 안에 또 다른 섬이라고 할 수 있는 비양도이다. 우도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는데 제주도 바람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제주도는 그나마 건물이나 오름, 한라산이 바람을 조금이나마 막아주기도 할 것 같은데 우도는 정말 쌩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곳이다. 바람이 너무 괴로워서 모자도 쓰고 옷도 꼭 잠그고 했는데 나중에 버스기사분 말씀을 들어보니 오늘 바람은 산들바람이고, 정말 바람이 강할 때는 컨테이너가 날아다닌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우도에 1800 가구가 있고, 사람이 꽤 많이 산다고 하는데 난 우도에서는 바람 때문에 못 살 것 같다;;
검멀레해변 / 동굴
검멀레는 매우 작은 해변이고, 검은 모래해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보트를 타면 검멀레동굴도 볼 수 있고, 검멀레 해변을 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굳이 보트를 타보지는 않았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 너무 어지러워 보인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이곳에 진짜 많았는데 식당도 제일 많아 보였고, 우도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 먹으시는 것 같았다. 여기서 전복김밥 한번 먹어보려고 음식점 들어갔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셔서 뭘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식당도 많고 관광객도 많다 보니 쓰레기가 좀 많은 게 아쉬웠다. 그렇지만 우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우도봉 입구
우도봉에서는 다시 체력이슈가 발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부모님만 지친 건 아니다. 나도 지쳤다)
경치가 좋을수록 사실 고지대일 수밖에 없는데 고지대는 걷기가 힘들다. 우도봉은 진짜 경치가 좋은데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올라가면서 약간 무서웠을 정도로? 고지대였는데, 중간에 등산로를 따라서 걷다가 낙석주의라는 간판을 봤는데 침식이 되고 있어 주의하라는 그런 간판이 있었다. 그 이후로 다리가 후들후들해서 조심조심 올라갔다가 조심조심 내려왔다. 우도봉 이후로 부모님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셔서 빨리 우도를 나가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튼, 우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인 것 같다.
산호사해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서빈백사'라고도 불린다는 산호사해변
우도관광버스에서 포카리스웨트광고를 산호사해변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몇 년도 광고인지 누가 와서 찍었는지 까지는 듣지 못했다. 근데 정말 청량하고 하얀 백사장이 너무 예쁘고 왜 우도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효도여행을 다녀왔는데 내 역할이 사진기 사였던 만큼 여행 다녀와서 어플로 바로 사진을 인쇄해서 집으로 배송시켜 드렸다. 확실히 친구들이랑 다니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효도여행은 다 때가 있는 것 같고 더 나이 드시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이번에 다녀오길 너무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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