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방문 후 받아본 하객 선물들

태어나서 많은 결혼식에 갔다. 친구들 결혼식에 갔을 때는 딱히 결혼식 이후 선물을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뭐 고맙다며 밥을 산 친구들은 많았다. 하지만 직장 동료분들 결혼식에 가면 우리 회사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신혼 여행을 다녀온 이후 선물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본다. 평가의 목적은 아니고.. 어떤 분들은 결혼식에 와주신 하객분들께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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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키

답례품으로 가장 많이 받아본 것 같다. 내가 직접 준비해본적은 없기에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대도 무난한 편인 것 같고 요즘 이런 것을 전문적으로 준비해주는 업체도 많은 것 같다. 쿠키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없어서 착한쿠키네라는 곳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이게 3,100원이라고 하니 생각보다도 싼 것 같기도..? 쿠키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받는 쪽에서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할 때는 항상 배가 고픈데 까먹기 좋다.

 

2. 소금

히말라야 소금도 받아봤다. 받았을 때는 조금 특이한 답례품이라고 생각 했는데 지금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원래 많이 주나보다. 애초에 이렇게 팔고 있었다. 나는 쿠키도 좋고 소금도 좋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쿠키보다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쿠키는 어쨌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쿠키를 안먹는다거나..) 소금은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먹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요리를 안한다거나 건강 때문에 소금을 안먹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고려하며 답례품을 준비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또한 좋은 답례품이었어.

 

3. 핸드워시

핸드워시도 받아보았다. 역시 찾아보니 핸드워시도 답례품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나는 핸드워시는 되게 비싼 것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핸드워시도 4,000 ~ 5,000원 선에서 해결이 가능한 것 같다. 다행이다. 뭔가 비싼 답례품을 받은 줄 알고 괜히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요즘은 패키징이 고급스러워서 다들 좋아보여..

 

4. 와인

사실 와인은 결혼식 이후 답례품은 아니었고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를 하고 식권은 괜찮다고 하니까 와인을 주셨었다. 나는 술을 잘 안마시기에 그냥 오 신기하다 했는데 몇몇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셨다. 밥보다도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을까. 와인 가격이야 워낙 천차만별이기에 얼마가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결혼식 이후 대량 답례품으로 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있어보인다.

 

5. 술잔

그냥 술잔은 아닌가.. 광주요에서 만든 소리잔도 받아보았다. 사실 소리잔은 3만원이 넘는다. 지금 찾아보고 알았다. 직장 동료분께 받았던 것은 아니고 그냥 지인분 결혼식에 갔었는데 나중에 소리잔을 주셨다. 이 또한 대량 답례품으로 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 하지만 고마운 분이 있다면 이런 것을 선물하는 것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왜냐면 내가 기분이 좋았었다. 심지어 술을 안마심에도 잔에서 예쁜 소리가 나는 것이.. 그래서 가끔 차를 따라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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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커피원두

커피원두는 조금 애매한 선물이었다. 갈아진 것도 아니고 그냥 볶은 원두였는데 집에서 커피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도구가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물론 난 도구가 있었고 그래서 나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조금 당황스러워하셨던 것 같다. 캡슐을 드시는 분들도 있고 커피를 아예 안드시는 분들도 있으니.. 원두는 심지어 가격대가 조금 있는 선물일 것 같은데 주고도 좋은 평을 못 받을 수 있는 답례품인 것 같다. 그러니 하지 말자. 아니면 최소한 상대가 커피를 갈아마실 도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주면 좋을 것 같다.

 

7. 디퓨저

디퓨저도 두 번정도 받아보았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디퓨저를 안쓰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 내 주변에도 디퓨저를 쓰면 머리가 아프다고 안 쓰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시다.

 

앞으로도 결혼식에 갈 일이 많을 것 같은데 특이한 답례품이 생기면 리스트를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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